韓래퍼 던 말릭,美 입국 거부.."인종차별 조롱 당했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3.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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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말릭/사진출처=던 말릭 페이스북


신예 래퍼 던 말릭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고 그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17일 소속사 데이즈얼라이브는 페이스북에 "던 말릭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페스티벌 SXSW에 초청됐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입국을 거부당해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간) 카르마 라운지에서 예정됐던 쇼케이스를 가질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던 말릭은 지난 12일, 에이전시인 스톤쉽 스태프 및 동료들과 인천공항을 출발해 경유지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해 출입국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뒤 다시 인천으로 돌려 보내졌다.

던 말릭과 동료들은 한-미 양국이 가입한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따라, 영리활동을 하지 않는 단기 체류자의 자격으로 전자여행허가제(ESTA)의 승인을 받은 상태였다. 소속사는 "SXSW의 쇼케이스는 일체 출연료 없이 무보수로 참가하며, 이와 관련한 SXSW 측과의 계약서 및 서류를 모두 소지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ESTA 또는 여행 비자로도 입국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그럼에도 이들은 입국을 거부당한 뒤 24시간 동안 구금됐고, 두 귀를 양쪽으로 잡아당기거나 ‘chink’ 라 칭하는 등 현지 직원들의 인종차별적 언행과 조롱을 겪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일행 전원이 휴대폰을 압수당해 현지 관계자들의 조력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동료 아티스트 중 한 명은 이유 없이 수갑을 차기까지 했다. 이번 입국 거부로 인해, 이들이 받은 ESTA 승인은 영구히 말소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피치포크''스핀' 등 현지 매거진에 따르면 최소 7개 이상의 팀이 같은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으며, 이들 중에는 동일한 비자로 입국하여 이미 두 번이나 SXSW에 참가했던 팀도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입국을 거부당한 아티스트들이 경험한 인종차별과 부당한 대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던말릭의 쇼케이스를 기대하셨을 현지 팬들과 더 좋은 기회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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