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듀오' 백승호·이승우, 클래스 과시했다

천안=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3.2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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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에 성공한 백승호 /사진=뉴스1


'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20)와 이승우(19)가 압도적인 수준을 보여주며 4개국 친선대회 2연승을 이끌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U-20)은 27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2차전서 백승호와 이승우의 연속골을 앞세워 4-1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백승호(1골 1도움)와 이승우(2골)는 동나이대 선수들 가운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앞서 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1차전서 정태욱, 김승우, 백승호의 연속골로 3-2의 신승을 거뒀다. 이날 백승호는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1차전 종료 후 마치고 온두라스 카를로스 타보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이승우, 백승호에 대해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선수들인 만큼 티키타카의 철학을 알고 플레이하는 것 같았다.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호평을 했다.

신태용 감독은 백승호에 대해 "현재 자신의 100% 컨디션이 아니다. 경기를 60~70분 정도 뛸 수 있는 상태다"라고 걱정했었다. 백승호는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도 65분을 소화하고 하승운과 교체됐다. 이날도 75분을 뛰고 김경민과 바통을 터치했다.


신 감독의 이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전반 31분 우찬양이 올린 땅볼 크로스가 잠비아 키퍼를 스치고 반대편으로 연결됐다. 백승호는 쇄도하며 이 공을 오른발로 강하게 골문으로 차넣었다. 군더더기 없는 골 장면이었다.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백승호와 이승우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 39분 이진현이 백승호에게 전진 패스를 넣어줬다. 이를 백승호가 중앙으로 쇄도하던 이승우에게 정확히 연결했고, 이승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마치 짜여있는 공식과도 같은 골이었다. 호흡이 척척 맞았다.

이승우는 대회 2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을 받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세리머니를 하다가 멈춘 이승우는 경기 종료 후 "잠비아전에서는 세리머니를 끝까지 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었다.

경기 초반 이승우부터 이승우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반 13분에는 잠비아 수비수 3명을 벗겨내는 환상적인 돌파를 보여줬다. 전반 26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잠비아 수비수 2명을 끌어내며 중앙에 돌파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돌파나 공간 창출에서는 탁월한 모습을 계속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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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환상적인 득점 장면 /사진=뉴스1


이승우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도 만들어냈다. 후반 23분 이승우는 두 명의 수비수를 경합을 뚫고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예술적인 골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득점 이후 이승우는 팬들을 열광시키는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팀 승리를 이끈 이들은 본선 무대를 기대케 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괜히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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