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뒷담화] 힐만 감독 "산타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나보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4.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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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가 매주 월요일 한주간의 프로야구 뒷얘기를 전합니다. 현장을 발로 뛰며 모아온 이야기들, 기사로 쓰긴 애매한 그라운드의 뒷이야기들을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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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 감독./사진=심혜진 기자






◆ 힐만 감독 "산타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나보다"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 개막전을 앞둔 트레이 힐만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겠다며 옷깃에 달고 있던 미니 풍선을 떼어냈습니다.

이 미니 풍선은 SK 구단이 만든 응원 악세사리입니다. 야구모자나 머리띠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답니다. 이날은 힐만 감독이 직접 홍보 도우미로 나섰습니다. 이 미니 풍선에는 힐만 감독의 얼굴이 캐리커처 형식으로 그려져 있었죠. 하지만 또 다른 버전이 있었습니다. 통역 최홍성 매니저가 가져온 다른 버전의 풍선에도 힐만 감독의 얼굴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다른 점은 바로 '수염'이었습니다.


이전 버전은 수염이 흰색으로만 되어 있는 반면 새로운 버전의 풍선에는 수염이 덧칠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힐만 감독은 "구단에서 내가 산타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나보다. 그런데 내 수염은 검은색도 있다. 그래서 내가 팬으로 직접 그려 넣었다. 이게 더 닮지 않았냐"라며 자신이 직접 그린 미니 풍선을 들어보이며 개구지게 웃었습니다.

최홍성 매니저에 따르면 힐만 감독이 손재주가 많아 볼펜 등으로 그리기를 좋아한다고 하네요.

◆ 김진욱 감독 "정명원 코치 올라오면 '오지마'라고 막아"

김진욱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들과 인터뷰 중간 중간에도 선수들과 친근하게 인사를 합니다.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개막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김 감독의 눈에 띈 선수는 투수 조무근.

조무근은 개막전서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영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박정권을 상대로 공 3개만을 던져 2루수 땅볼로 막아냈죠. 그리고 9회말 시작과 동시에 김재윤과 교체됐습니다.

김진욱 감독은 조무근에게 "짧게 던져서 아쉽지 않았냐"고 물었고, 조무근은 "많이 아쉬웠다. 더 던지고 싶습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김 감독은 "다음부터는 정명원 코치(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오려고 하면 '오지 마'라고 막아"라고 말하며 온몸으로 막는 행동을 보여줘 웃음 짓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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