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센터' 사이먼·라틀리프가 지배하는 4강 PO

안양=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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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왼쪽)과 라틀리프. /사진=KBL





외국인 센터가 4강 플레이오프를 지배하고 있다. 안양 KGC 데이비드 사이먼과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며 소속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KGC와 삼성은 사이먼과 라틀리프의 활약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서 웃고 있다. KGC는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놓고 있고 삼성은 주변의 예상을 깨고 1차전에서 오리온을 잡아 유리한 고지로 올라섰다.

사이먼은 4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 31점 10.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마크 중이다. 사이먼은 기본적으로 중거리슛이 좋은 센터다. 단순히 중거리슛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3점슛 기회가 나면 자신감있게 던진다. 슛거리가 넓어 막기 까다롭다. 이러한 활약에 김승기 감독은 "솔직히 평가가 필요없다. 최고다"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사이먼으로 인해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사익스를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은 "사이먼을 막는 힐의 발이 느리다. 슛을 막기 위해 붙으면 뚫려서 거리를 유지하는데 그때 슛이 들어간다. 그렇다고 밀러가 막으면 높이 부담이 크다. 사이먼이 잘하는 것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사이먼은 확실히 위력적이다.


라틀리프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4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6경기에서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 27점 16.7리바운드로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골밑에서 라틀리프가 든든하게 버텨주면서 삼성의 외곽도 살아난 모양새다. 삼성의 간판 슈터 임동섭은 "골밑이 워낙 강하다보니 저한테 심한 집중견제는 들어오지 않는다"고 라틀리프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라틀리프의 지치지 않는 체력이 인상적이다. 쉴 틈 없이 달리는 라틀리프에 오리온이 말리고 있다. 오리온의 트랩 수비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침착하게 상대 수비가 없는 곳에 있는 선수에게 공을 연결한다. 이상민 감독은 "작년보다 라틀리프가 트랩 수비에 대처하는 것이 나아졌다. 올 시즌 내내 라틀리프에게 트랩이 들어왔다. 조금은 트랩 수비에 눈을 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대 골밑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사이먼과 라틀리프의 활약이 시리즈를 좌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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