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7500명 입장' 전주성, 2002 WC 축제 분위기 '물씬'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5.2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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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전주성이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 U-20 대표팀과의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꺾은 잉글랜드(승점 3점)와 함께 나란히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오는 23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같은 장소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응원 열기에 버금가는 전주성의 응원 열기였다. 3만7500장의 표가 팔려나갔다. 이번 대회는 한국이 유치한 FIFA 주관 대회 중 단독 개최로는 가장 큰 대회다. 과거 2002년 월드컵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한 형식이었다.

한국-기니전에 앞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두 팀 모두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팀들, 또 우승 후보라 큰 관심을 끌었다. 이 경기부터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운집했다. 결과는 잉글랜드의 3-0 완승.


그리고 한국과 기니전이 열리기 한 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붉은 물결이 넘실대기 시작했다. 전주성에 모인 팬들은 기니 대표팀을 향해서도 큰 박수를 보냈다.

경기가 시작됐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중반까지 케이타의 드리블에 휘둘리며 고전했다. 하지만 전반 36분 이승우가 단독 드리블 이후 골을 터트리며 선제 포문을 열었다. 전주성은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이어 후반 12분 한국이 프리킥 기회를 얻자 파도타기 응원 물결이 전주성을 돌기 시작했다. 후반 31분에는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임민혁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백승호가 쐐기골을 넣으며 3-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축구가 전주성에 운집한 3만7500명의 팬들에게 최고의 쇼로 보답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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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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