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 홈런+4타점 '펄펄'.. 날 잡은 '공포의 9번 타자'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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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타를 휘두른 KIA 타이거즈의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또 한 번 제압하며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연이틀 타선이 활발하게 터졌다. 그리고 '공포의 9번 타자' 김선빈(28)이 날아올랐다.


KIA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임기영의 호투와 연이틀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힘을 더해 9-3의 대승을 거뒀다.

KIA는 전날 경기에서 13-8로 승리했다. 장단 17안타를 폭발시켰고, 선발 팻 딘이 호투했다. 불펜이 아쉬웠지만, 어쨌든 승리를 품었다. 최근 3연패 탈출이었다. 이어 이날도 웃었다. 더 편안한 승리를 따냈다.

선발 임기영이 호투했다. 임기영은 이날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전까지 원정에서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0.98로 강했던 임기영은 이날도 원정에서 호투를 선보였다(홈 성적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92).


여기에 타선도 터졌다. 김선빈이 중심에 섰다. 김선빈은 4타수 2안타 4타점을 만들며 펄펄 날았다. 2회초 1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이태양으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자신의 시즌 1호포였고, 지난 2013년 5월 25일 광주 NC전 이후 무려 1460일 만에 터진 대포였다.

3회초에도 타점이 있었다. KIA는 3회초 2사 만루에서 김민식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0을 만들었다. 이어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를 더하며 5-0이 됐다.

이 안타와 타점으로 김선빈은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두 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했다. 이후 7회초에는 1사 3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4타점 경기도 만들어냈다.

김선빈의 마지막 4타점 경기는 지난 2011년 5월 29일 광주 롯데전이었다. 당시 김선빈은 4타수 2안타 4타점을 만들며 팀의 7-5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그리고 이날 무려 2187일 만에 한 경기 4타점을 만들어냈다.

'3타점 이상'으로 범위를 다소 넓혀 계산해도 지난 2012년 9월 14일 광주 롯데전 이후 1713일 만이 된다. 오랜만도 이런 오랜만이 없다. 그야말로 날을 잡은 셈이다.

이날 전까지 김선빈은 45경기에서 타율 0.345, 24타점, 출루율 0.385, 장타율 0.419, OPS 0.804를 기록하며 9번 타순에서 KIA 타선에 힘을 싣고 있었다. 여기에 이날 화끈하게 터졌다. 시즌 타율을 0.349로 올렸다.

KIA가 1위를 달리는 데 숨은 공신 혹은 언성 히어로가 김선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9번 타자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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