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오승환, ML 첫 맞대결 성사 '둘 다 웃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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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위)과 오승환. /AFPBBNews=뉴스1


류현진과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무대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적으로 둘 다 웃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15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4연전 중 세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류현진은 양 팀이 1-1로 맞선 7회초, 팀이 2사 2루 득점 기회를 잡자 대타 반스로 교체됐다. 총 투구수는 77개. 다저스가 점수 뽑을 기회를 잡지 못했다면 충분히 더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대타 승부수를 띄웠고, 결국 류현진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류현진이 호투하는 가운데, 아쉽게도 다저스 타선은 침묵했다. 산발 5안타에 그친 것. 세인트루이스는 1-1로 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파울러가 우중월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2-1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9회초 다저스의 공격, 세인트루이스의 수호신이자 '끝판왕'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곤잘레스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빗맞은 타구가 짧게 뚝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다. 하지만 오승환의 위기는 더 이상 없었다. 후속 어틀리를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벨링저마저 5구째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2아웃.


그리고 테일러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이때 몰리나가 마운드를 방문해 오승환을 다독였다. 결국 승리자는 오승환이었다. 끝내 테일러를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오승환이 올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올리는 순간.

류현진은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6이닝 1실점의 올 시즌 최고투를 선보였다. 그리고 오승환은 9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류현진의 호투, 오승환의 세이브. 한국 팬들에게는 최고의 시나리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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