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루징' SK, 홈런·마무리 부재.. 첫 위기 맞았다

[주간★포인트] 지난주 홈런 6개로 주춤.. '마무리' 박희수도 허리 통증으로 2군行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6.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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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1-19로 패색이 짙어지자 아쉬워하는 SK 선수들.


SK 와이번스가 개막 6연패 이후 첫 위기를 맞았다. 팀의 장기인 홈런도 주춤한데다가 마무리 투수 박희수까지 허리 통증으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한다. 설상가상으로 11일 LG에게 1-19 대패까지 당했다.

SK는 13일 현재 31승 1무 29패(승률 0.517)로 5위에 올라있다. 지난주 2연속 루징시리즈(1승 2패)로 4위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말았다. 6위 넥센 히어로즈에게도 1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잘 버텼던 SK 입장에서는 더 이상 승패마진을 까먹으면 안된다. 개막 6연패 이후 승률 5할을 회복한 SK가 첫 위기를 만난 셈이다.


SK는 안방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 다음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중요한 시점을 맞은 SK는 지난주 장기였던 홈런이 주춤했다. 6개로 넥센과 공동 4위에 올랐다. 홈런 1위는 두산(11개)이었다.

사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너무 홈런에만 초점을 맞춰지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팀 공격이 잠시 주춤하는 이유에 대해 "홈런이 문제가 아니다. 출루, 도루가 모두 잘 되지 않았다. 특히 히트 앤드런을 수행할 타자가 출루해주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2사 이후 안타도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의 장점은 홈런이다. 단시간 내에 팀 컬러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출루율에 아쉬움을 표하던 찰나에 테이블세터로 꾸준하게 활약했던 조용호까지 8일 넥센전 도루 도중 경미한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분간 노수광이 선두 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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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하는 박희수.


여기에 마무리로 활약하던 좌완 박희수까지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다. 박희수는 10일 L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9일 LG전 등판을 위해 불펜에서 몸을 풀다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SK는 시즌 초반 서진용을 마무리로 세웠지만 5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서진용의 마무리 바통을 이어받은 박희수는 이번 시즌 2승 2패 5세이브 평균 자책점 4.22로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블론 세이브도 1개에 불과했다.

힐만 감독은 마무리 운용에 대해 "누구라고 못 박을 상황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어느 누구든 마무리로 나갈 수 있다. 현재 김주한이 가장 우선 순위에 있다"고 말했다. 김주한을 임시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사실상 집단 마무리 체제를 선언했다.

김주한은 지난 10일 LG전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2이닝을 안타 허용없이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이번 시즌 첫 세이브이자 자신의 통산 두 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마지막 세이브는 2016년 8월 20일 롯데전에서 기록했었다.

SK 입장에서는 이번 주를 무조건 버텨야 한다. 6연패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냈던 SK다. 힐만 감독의 길게 보는 시즌 운영이 빛을 발할 시점이 왔다. 더위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SK가 이번 주 어떤 성적표를 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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