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일만에 승리' 장원준, 불운&연패 날린 쾌투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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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36일만에 승리를 낚으며 계속된 불운을 날렸다. 더불어 팀의 3연패까지 끊어냈다.


장원준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2구를 던져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덕분에 두산도 14-4로 완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장원준은 5월11일 SK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불운에 울었다. 5월17일 NC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노디시전에 그쳤고 5월31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6일 삼성전에서는 6이닝 4실점(2자책) 노디시전, 11일 롯데전 6이닝 6실점(3자책)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야수들의 실책으로 인해 경기가 꼬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선두권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데 3연패에 빠져 3위에서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상황에 놓인 것. 이에 따라 선발로 나서는 장원준의 활약이 필요했다. 장원준은 개인 2연패와 함께 팀의 3연패를 끊어야 하는 임무를 받았다. 부담감이 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장원준은 마운드를 꿋꿋하게 지켜내면서 제 몫을 해냈다.


1회초 실점을 주면서 시작했다. 권희동과 박민우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아 1사 2, 3루로 몰렸다. 후속 박석민에게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3루 주자 권희동이 홈에 들어오는 것은 막지 못했다. 2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장원준은 3회초 또 다시 점수를 잃었다. 2사 1, 2루에서 박석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그러나 장원준의 실점은 이것뿐이었다. 4회초부터 안정감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4회초 김성욱을 땅볼로 잡아냈 후 조평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손시헌과 김종민을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초는 삼자범퇴였다.

장원준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동안 두산의 타선이 폭발하며 대량득점을 뽑아냈다. 두산으로서는 점수 차이가 넉넉한 상황에서 90구를 넘긴 장원준을 무리하게 활용할 필요가 없었다. 장원준은 6회초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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