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첫 외인 사이클링히트' 버나디나, '마법사 킬러' 면모 과시

광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8.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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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디나.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32)가 kt만 만나면 펄펄난다. 사이클링히트에 5번째 도전에서 드디어 숙원 사업을 이뤄냈다.


KIA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버나디나는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kt를 만나면 성적이 좋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서 타율 0.389(36타수 14안타)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kt전을 앞두고 지난달 26일 SK전부터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버나디나였지만 kt를 만나자마자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이날 사이클링히트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달 8일 수원 kt전서 버나디나는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4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가 부족했다. 그리고 26일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벌써 5번째 도전이다. 공교롭게도 또 kt전이었다.

시작이 좋았다. 저번 경기서 나오지 않았던 3루타가 첫 타석에서 터졌다. 그리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냈고, 5회말 안타를 쳤다.

이제 홈런만 남은 상황. 7회말 2사 1, 2루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버나디나는 조무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자신의 첫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다.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 외국인 선수가 됐다.

올 시즌 KBO리그 세 번째 사이클링 히트이며, 역대 24번째 대기록이다. 또한 팀의 역대 2호 사이클링히트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4월 15일 넥센전에서 김주찬이 기록했다.

KBO리그를 통틀어 매니 마르티네스(삼성, 2001년, 9호)와 에릭 테임즈(NC, 2015년, 17·18호)에 이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3번째 외국인 선수로 남게 됐다.

사이클링히트와 함께 '마법사 킬러'의 면모도 이어간 버나디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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