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 생긴' 박세웅 향한 조원우 감독의 믿음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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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10승의 문턱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박세웅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박세웅은 후반기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면서 호투를 선보였다. 7월20일 삼성전(7이닝 4실점(2자책)), 7월27일 한화전(6이닝 3실점), 2일 LG전(6이닝 2실점)에서 선발로서 임무를 다했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노디시전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전반기까지 포함하면 6경기째 승리가 없다.

타선의 침체가 박세웅의 발목을 잡고 있다. 롯데는 7월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박세웅이 등판한 후반기 3경기에서 타선의 지원은 평균 2.67점밖에 되지 않았다. 박세웅은 타선이 점수를 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타선은 끝내 박세웅의 호투에 응답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박세웅은 6월25일 두산전에서 9승째를 수확한 뒤 아홉수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박세웅이 선발로 나가는 날에는 야수들이 세웅이에게 10승을 만들어주자고 으쌰으쌰한다. 기회가 나면 점수를 내자고 외치기도 한다. 하지만 세웅이는 잘 던지고 있는데 타선이 터지질 않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박세웅은 의연하게 선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홉수에 막혔다는 부담감이 있을 법도 하지만 후반기 좋은 모습을 이어가는 중이다. 조원우 감독은 "정신적인 측면에서 많이 좋아졌다. 작년에 보면 초반에서 3-4점을 주면 그 뒤로 계속 점수를 줘서 빨리 내려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초반에 2-3점을 주더라도 무너지지 않는다. 자신만의 힘과 운영 노하우가 생겼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박세웅은 지난 2일 LG와의 경기에서 1회와 2회에 각각 1점씩을 뺏기면서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3회부터 안정감을 찾고 추가 실점 없이 6회까지 책임졌다. 3회전까지 보여줬던 불안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10승 달성이 미뤄지고 있지만 박세웅은 롯데의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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