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의 관록 위협한 장현식의 눈부신 패기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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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NC 다이노스 장현식의 패기가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니퍼트의 관록을 위협하는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장현식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⅓이닝 동안 112구를 던져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다. 1-2로 팀이 패배했지만 장현식의 활약은 빛났다.

장현식은 올 시즌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니퍼트의 경험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하지만 젊은 투수의 패기가 있다. 무엇보다 후반기 기세가 매섭다. 후반기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층 성장한 장현식의 투구를 칭찬했다.

반명 니퍼트는 KBO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한명이다. 2011년 KBO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니퍼트는 2015년을 제외하고 모두 자리 수 승수를 따내며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는 통산 92승을 달성하며 외국인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관록과 패기의 맞대결은 명품 투수전을 이끌었다. 니퍼트는 경기 초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1회초 유격수의 실책으로 김준완을 내보내고 박민우에게 볼넷을 범해 무사 1, 2루가 된 상황. 나성범을 뜬공, 스크럭스와 모창민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3회초에 맞이한 1사 1, 3루 위기에서는 나성범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한 투구였다.

장현식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후반기 타격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두산의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초 1사 후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허경민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빠르게 소화해나갔다. 장현식은 7회에 찾아온 2사 1, 3루 위기도 실점없이 막아냈다. 민병헌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승자는 패기의 장현식이었다. 장현식은 8회초 NC 타선이 1점을 뽑아내자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장현식은 8회말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매조졌다. 9회말이 아쉬웠다. 수비 실책으로 실점을 뺏기며 아웃 카운트를 하나밖에 올리지 못했다. 불펜이 올라왔지만 두산의 공격을 맞지 못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장현식의 패기는 분명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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