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 사직노래방에 울려퍼진 롯데 가을찬가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26 20:57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직 구장.





사직노래방이 대흥행했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부산 사직구장의 열기는 가을야구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롯데를 향한 응원과 함성으로 식을 줄 몰랐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6연승과 함께 홈 10연승을 달렸다.

값진 승리였다. 4위 롯데에게 5위 넥센과의 2연전 첫 대결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패배하면 4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롯데가 승리를 챙기면서 넥센과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는 후반기 상승세를 탄 만큼 부산 팬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 전에 이미 1만9000표가 사전 예약으로 팔렸다. 그리고 오후 6시40분을 기준으로 남은 표가 현장에서 동이났다. 2만6600석을 가득 채운 롯데 팬들은 사직노래방을 재현했다.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했고 우렁찬 목소리로 불렀다.


롯데는 관중들의 응원에 제대로 보답했다. 1회말부터 득점을 뽑아냈다. 손아섭이 볼넷, 최준석이 안타, 이대호가 볼넷을 기록하며 1사 만루가 됐다. 그러자 박헌도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선취점을 가져왔다. 롯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4회초 김민성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면서 동점이 됐다.

그러나 롯데는 흔들리지 않았다. 6회초에 한 차례 위기가 왔지만 이를 극복해내며 힘을 얻었다. 무사 만루에서 김민성에게 5-2-3 병살타를 유도해냈고 이택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자 롯데의 공격이 살아났다. 이대호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리드를 가져오는 호쾌한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7회말 손아섭이 쐐기 2점 홈런을 때려냈다. 8회말에도 집중타가 터지면서 2점을 추가했다. 사직노래방은 롯데의 가을찬가로 가득찼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