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조원우 감독 "레일리-필승조 호투.. 강민호 역할 컸다" (일문일답)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리즈 전적도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조원우 감독이 경기 후 총평을 남겼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NC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회말 뽑은 선취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의 승리를 따냈다.

선발 레일리는 5⅓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결정적인 순간 위력투를 펼치며 NC 타선을 묶었다. 6회 1사 후 부러진 배트에 왼 발목을 맞으며 갑작스럽게 내려가기는 했지만, 마운드에 있는 동안은 충분히 강력했다.

레일리에 이어 박진형이 긴급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긴박한 순간 올라왔지만, 차분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세 번째 투수로 조정훈이 올라왔고,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만들어냈다. 손승락이 9회에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타선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연이틀 득점권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나마 2회말 무사 만루에서 1점을 짜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가 호투했으며, 필승조 역시 잘 막아줬다고 짚었다. 여기에 이날 안타를 친 강민호는 3차전 이후 좋은 타격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 경기 총평은?

▶ 레일리가 부상을 당하기는 했지만, 선발로서 잘 끌어줬다. 타선은 부진했어도, 시즌과 같이 필승조가 좋은 피칭 해줬다. 힘든 경기였지만, 고비를 잘 넘겼다.

- 레일리의 상태는?

▶ 정확히 체크해서 별도로 알려드리겠다. 상황이 조금 안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정확한 체크가 필요하다.

- 타선이 2차전도 좋지 못했다. 3차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 상대 선발투수와 매치업을 봐야 할 것 같다. 우리도 NC도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 큰 경기는 좋은 투수들만 나온다. 빅 이닝을 가져가기 쉽지 않다. 타순은 생각을 더 해보겠다.

- 장현식의 투구는 어땠는지?

▶ 어제 해커도 그렇고, 오늘 장현식도 140km 후반의 공으로 밀어붙이더라. 공이 좋았다. 좋은 투수다.

- 어제 던진 조정훈이 오늘도 길게 던졌다. 연투가 없었는데?

▶ 큰 경기였기에 연투에 들어갔다. 오늘도 지면 3연승이 필요했다. 승부처라고 봤다. 박진형도 손승락도 다같이 좋은 투구를 해줬다. 덕분에 잘 넘어갔다. 우리 필승조가 잘 던지고 있지만, 뒤에 강민호라는 포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잘 마무리해줬으면 한다. 강민호의 리드가 좋았다.

- 강민호가 안타를 쳤는데?

▶ 강민호, 전준우, 최준석 등 모두 경험이 있다. 좋은 투수가 나오면 3~4안타 치기가 쉽지 않다. 강민호가 좋은 안타를 쳤다. 항상 감독으로서 선수를 믿고 있다. 3차전에도 잘 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부담감을 줄이고, 자신이 하던 야구를 하면 3차전부터 더 좋은 타격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

■ PS특별취재팀 : 김동영 박수진 기자(부산), 김우종 심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