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김주찬, 병살타 2개→'천금' 2루타+득점.. 팀 구하다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광주) / 입력 : 2017.10.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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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결승 득점을 뽑아내고 있는 김주찬. /사진=뉴스1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반격 1승에 성공했다. '캡틴' 김주찬(36)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경기 중반까지는 지독히 터지지 않았지만, 결정적일 때 2루타 하나를 날렸다. 이것이 팀 승리로 이어졌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전에서 8회말 결승점을 뽑으며 1-0으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KIA는 3-5의 아쉬운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선발 헥터가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고, 타선도 힘을 내지 못했다.

이날은 전날과 다소 달랐다. 일단 선발 양현종이 호투를 펼쳤다. 묵직한 속구가 일품이었다. 8회까지 탈삼진을 10개나 뽑아냈을 정도로 강력함을 뽐냈다.


타선은 여전히 썩 좋은 편이 되지 못했다. 상대 선발 장원준을 넘지 못한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8회말 결승점을 뽑았고, 이를 지키며 승리를 품었다. 강력함을 자랑하던 불펜을 공략하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나쁠 때와 좋을 때 모두 김주찬이 중심에 있었다. 김주찬은 1차전에서 안타는 없었지만, 1볼넷 1사구 1득점을 기록하며 나름의 몫은 해낸 바 있다. 2차전도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초중반까지 좋지 못했다. 1회말과 3회말 연이어 병살타를 때렸다. 1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병살타를 쳤고, 3회말에는 1사 1루에서 또 한 번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땅볼에 그쳤다.

이날 KIA는 7회까지 1번 이명기가 상대 실책과 안타로 두 번 1루를 밟았다. 3번 버나디나도 2안타를 만들었고, 4번 최형우 역시 2루타 한 방을 터뜨렸다. 그런데 2번 김주찬 쪽에서 자꾸 흐름이 끊겼다. 뭔가 원활하지 못했고, 답답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김주찬은 김주찬이었다. 8회말 한 건을 해냈다.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2루타를 터뜨리고 나갔다. 빗맞은 타구이기는 했다. 하지만 코스가 절묘했다. 우익수도, 2루수도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다. 결과는 2루타.

버나디나가 희생번트를 댔고, 김주찬이 3루에 들어갔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1사 1,3루가 됐고, 나지완이 3루 땅볼을 쳤다. 김주찬이 런다운에 걸렸지만, 두산 수비진이 욕심을 냈다. 3루까지 달린 최형우까지 잡으려 하다가 김주찬을 놓쳤다. 김주찬의 발이 빨랐다. 결승점이었다.

시작은 아주 좋지 못했다. 병살타만 2개를 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2루타를 쳤고, 자신의 발로 결승 득점을 일궈냈다. 김주찬이 지옥과 천당을 오간 하루가 됐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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