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그알' 어금니 아빠가 불러온 의심들..재수사 필요

김용준 인턴기자 / 입력 : 2017.10.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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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캡처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거짓 주장에 대한 재수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양면성과 거짓 주장을 분석했다.


이날 방송에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게 살해당한 하늘이(가명)의 실종 당시 상황이 조명됐다. 이영학은 헤라를 시켜 수면제를 탄 음료를 하늘이에게 먹였고 정신을 차리자 살해했다. 이후 이영학은 강원도 영월의 산길에 하늘이의 시신을 유기했다.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경찰의 늑장 대처가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경찰은 실종 신고 후 24시간 만에 부모에게 연락을 했다. 실종 신고 당시 하늘이의 부모는 "헤라가 마지막으로 하늘이를 만났다"고 말했지만 이에 대한 조사도 없었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은 "당시 경찰서가 시끄러워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당시 경찰서 CCTV를 확인한 결과 경찰서 내부는 한적했다.

제작진은 이영학의 과거를 통해 이영학의 양면성을 조명했다. 이영학은 과거부터 어린 여자아이나 종업원으로 고용한 여성에게 성추행을 일삼아왔다. 또한 경제적 여건이 나빠지자 후원금을 모금하려 노력했다. 이영학은 각종 방송에 출연해 타낸 후원금 중 10분의 1만 딸에게 사용하고 나머지는 자신을 꾸미거나 외제차를 사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자살한 이영학의 부인에게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이영학의 부인은 32살의 젊은 나이에 갑자기 사망했다. 이영학은 아내가 시아버지에게 8년간 성폭행을 당했고 그 죄책감에 창문으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영학은 언론에 노출될 때마다 아내의 죽음을 비통해 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영학의 아내가 추락사할 때 함께 떨어진 혈흔 묻은 휴지와 이영학 스스로의 증언 등을 통해 이영학이 이미 아내를 폭행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아내가 추락한 위치 역시 이영학의 증언과 다를 가능성이 높았다. 이영학은 아내가 화장실 창문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했지만 추락의 각도를 고려했을 때 딸의 방이 더욱 창문이 유력했다.

아내의 유서도 조작일 수 있다는 의심을 하게 했다. 아내가 충동적으로 떨어져 죽었다는 이영학의 주장이 진실이라면 유서가 미리 쓰여진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유서는 컴퓨터로 의해 쓰여 필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전문가는 "이영학의 증원이 사실이 아닐 경우가 높으며 경찰의 재수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영학의 딸 헤라가 이영학의 범죄를 도왔던 이유를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영학의 딸이 공범의 행동 양식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영학의 딸은 병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보살피고 키워주는 아버지의 절대적 명령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했다.

제작진은 이영학이 기부 포비아와 타인에 대한 의심을 불러왔다고 지적하며 이영학 사건으로 오염된 사회의 존엄성을 되찾아야 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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