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PO 첫날부터 이변 속출.. 테네시-애틀랜타 적지서 승리

[손건영의 올어라운드 스포츠]

손건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 입력 : 2018.01.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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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플레이오프에서 애틀랜타가 LA 램스를 잡았다. 사진은 애틀랜타 쿠퍼 컵의 터치다운 모습. /AFPBBNews=뉴스1





슈퍼볼로 향하는 첫 관문인 NFL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이변이 잇따라 일어났다. 하위 시드 팀들이 적지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했다. AFC 6번 시드로 힘겹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애틀랜타 팰컨스는 3번 시드 LA 램스를 26-13으로 완파했다. NFC에서도 5번 시드 테네시 타이탄스가 18점 차의 열세를 딛고 22-21로 4번 시드 캔자스시티 칩스를 물리쳤다.


◆ 애틀랜타 팰컨스 26-13 LA 램스

지난해 슈퍼볼에서 28-3의 리드를 날리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뼈아픈 기억이 팰컨스에게 약이 된 경기였다.

LA 메모리얼 콜리시움에서 열린 램스와의 경기에서 팰컨스는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13점 차로 승리했다. 팰컨스는 1번 시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상대로 2년 연속 AFC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1978년 시즌 이후 처음 LA 홈에서 플레이오프 경기에 나선 램스는 잦은 실책과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정규시즌에서 경기당 평균 29.9득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던 폭발적인 공격력이 팰컨스의 강력한 디펜스에 막히며 2004년 이후 13년 만의 플레이오프 나들이는 싱거운 패배로 막을 내렸다.

경기 초반 램스의 킥오프 리터너 파라오 쿠퍼가 두 차례나 실수를 범했고, 팰컨스가 필드골 2개로 연결시켜 6-0으로 앞섰다. 2쿼터 초반에도 러닝백 디본타 프리먼의 3야드 러싱 터치다운이 이어져 팰컨스는 13점 차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램스는 쿼터백 제러드 고프의 터치다운 패스를 절친 와이드리시버 쿠퍼 컵이 잡아내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터치다운 기회를 잡아 역전을 노렸지만, 필드골로 3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19-13으로 앞선 상황에서 팰컨스는 맷 라이언의 패스를 훌리오 존스가 8야드짜리 터치다운으로 연결시켰다. 이후 팰컨스는 라인배커 디온 존스를 중심으로 램스의 거센 추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디비전 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팰컨스의 간판스타 존스는 9차례 패스를 받아 94야드를 전진하며 이름값을 했다. 또 다른 리시버 모하메드 사누도 라이언의 짧은 패스를 받아 52야드를 기록하는 등 4차례 패스를 받아 75야드를 따냈다. 프리먼과 테빈 콜먼은 106러싱야드를 합작했다.

반면 램스는 정규시즌에서 패싱과 러싱을 합친 스크리미지 야드에서 1위를 차지했던 토드 걸리가 101러싱야드를 기록했고, USC 출신 로버츠 우즈가 142러싱야드를 따내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고프는 45번이나 패스를 시도했으나 53%의 낮은 성공률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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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플레이오프에서 테네시가 캔자스시티에 승리를 따냈다. 사진은 테네시의 마커스 마리오타. /AFPBBNews=뉴스1





◆ 테네시 타이탄스 22-21 캔자스시티 칩스

전반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21-3으로 홈 팀 칩스가 일방적으로 앞섰다. 터치다운 3개를 앞세워 18점 차로 여유 있는 리드를 안아 24년간 이어져 온 플레이오프 홈 경기 전패 기록이 중단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반전에서 마커스 마리오타의 원맨쇼가 펼쳐지며 타이탄스가 맹추격전을 펼쳤다. 행운도 따랐다. 3쿼터 초반 터치다운까지 6야드를 남기고 세 번째 다운에 몰린 상황에서 마리오타가 던진 패스가 상대 수비진에 맞고 볼이 굴절됐지만, 땅에 닿기 전 자신이 직접 잡아낸 후 엔드존을 돌파해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칩스가 48야드짜리 필드골을 실패하자 기세가 오른 타이탄스는 데릭 헨리가 35야드짜리 러싱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16-21로 거리를 좁혔다. 강력한 디펜스를 앞세워 실점 없이 다시 공격권을 차지한 타이탄스는 4쿼터 6분 6초를 남기고 에릭 데커에게 마리오타가 22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적중시켜 전세를 뒤집는 뚝심을 발휘했다.

칩스는 재역전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타이탄스 진영 44야드 지점 네 번째 다운에 몰린 상황에서 퍼스트다운을 따내지 못해 허무하게 패배를 당했다. 타이탄스 승리의 일등 공신은 156러싱야드를 기록한 헨리였다. 정규시즌 러싱야드 1위를 차지했던 칩스의 카림 헌트가 42야드만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칩스는 타이트엔드 트레비스 켈시가 경기 도중 뇌진탕 증세로 물러나 전력에 큰 차질을 빚었다.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는 전반과는 달리 후반전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색도 4차례나 당해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13시즌에도 홈에서 무ye 28점 차의 리드를 날리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45-44로 역전패를 당했던 악몽이 재현된 경기였다. 칩스는 플레이오프 홈 6연패의 치욕을 당하며 불명예스런 NFL 기록을 새로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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