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韓독립야구연맹 초대 총재 "야구 산업화 보탬되겠다"(종합)

여의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1.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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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총재가 취임했다. /사진=스타뉴스


사단법인 한국독립야구연맹(이하 KIBA)이 이준석(33) 초대 총재를 추대하고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KIBA는 29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이준석 초대 총재 취임식을 거행했다. 지난 19일 창립된 연맹은 이날 총재를 세우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올해 3월부터 4개 팀이 독립리그를 시작하는 등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게 된 것. 연천 미라클, 서울 저니맨, 파주 챌린저스, 의정부 신한대학 등 4개 팀이 연맹에 정식으로 가입했다.


정식 명칭 '2018 KIBA 드림리그'로, KIBA 소속 4개 팀은 올 시즌 팀 당 24차전을 치른다. 3월 26일 목동에서 개막전을 치르며 프로야구가 열리지 않는 월요일에 2경기를 실시한다. 8월에는 중국 대만 일본의 독립 야구단과 함께하는 국제 독립야구 교류전도 추진 중이다.

이날 이준석 초대 총재 취임식에는 각계 각층의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운찬 KBO 총재, 허구연 해설위원, 이순철 해설위원, 이용철 해설위원, 이승엽 KBO 홍보대사 등 야구 관계자는 물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방송인 김선경 등이 초대받았다.

유승민 대표는 "14년 전 제 방에서 인턴을 했던 이준석이 총재가 됐다니 깜짝 놀랐다. 독립연맹 출범이 기회, 희망, 꿈을 살리는 사다리가 되기를 바란다. 후원 열심히 하고 경기할 때 열심히 구경하러 가는 게 독립리그 발전시키는 길일 것"이라 앞날을 응원했다.


허구연 위원은 "독립리그는 사실 제도권 밖이다. 독립리그를 운영하기 너무 힘든 실정이다. 제도권, 즉 KBO와 긴밀한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 프로에 오는 선수들은 10% 뿐이다. 재정적인 도움이 없으면 쉽지 않은 구조다. 함께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내빈 축사 이후 총재 취임사가 이어졌다. 이준석 초대 총재는 "야구팬이지만 사실 야구 행정과 업무는 처음이다. 야구 관련 일을 해보겠느냐고 제안을 받았을 때 내 대학 동기가 떠올랐다. 지금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단장이다. 젊음과 공정을 무기로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운찬 총재의 인터뷰를 봤다. 야구의 산업화다. 독립리그 자생은 거기에 답이 있다. 보스턴은 인구가 200만에 불과한데 우리 수도권보다 야구 열기가 뜨겁다. 경기도도 할 수 있다. 야구 산업화와 지역사회 결합을 고민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독립야구는 KBO가 못하는 일도 할 수 있다. 외국인선수 제한이 필요 없다. 독립리그 자체가 육성 팜이 된다면 여러 가지 시도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KBO는 2군, 3군에 육성 시스템이 제한됐다. 라오스, 베트남의 선수가 우리 독립리그에 와서 뛰다가 프로가 되는 꿈을 꿔본다"며 청사진도 밝혔다.

끝으로 "선언을 하나 하고 싶다"며 "야구를 알고 나서 한 팀만을 응원했다. 할아버지가 삼성 라이온즈 말고는 다른 팀을 응원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오늘은 그 유언을 잠시 벗어 두겠다. 저니맨, 챌린저스, 미라클, 신한대학교 4개 팀을 사랑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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