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줌인] 최민정 "실격 충격? 자고 나서 다 잊었죠"

강릉=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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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사진=뉴스1


"다 회복됐어요. 자고 일어나서 다 잊었어요."

500m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최민정(20, 성남시청)이 마음의 짐을 빨리 털었다.


최민정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서 페널티를 받고 실격 처리됐다. 결승선은 2위로 통과했지만 추월 과정에서 반칙을 했다는 판정. 경기 직후 최민정은 눈물을 펑펑 쏟았지만 다음날엔 차분한 모습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최민정은 14일 오후 아이스아레나서 진행된 쇼트트랙 공식 훈련에 참가해 간단히 몸을 풀었다. 500m 결승까지 뛰어 체력 소모가 컸던 터라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이었다.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최민정은 "멘탈은 완전히 회복됐다. 자고 일어나서 다 잊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3위에 있던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기고 가속도를 붙였다. 선두로 한 번에 치고나가지 못해 1, 2위 사이를 파고 들었다. 이 과정에서 캐나다 킴 부탱과 부딪혔는데 문제가 된 것. 결승선을 통과하며 이탈리아 아리아나 폰타나와 접촉한 건 상관이 없었다. 관련 규정이 강화된 탓도 컸다.

최민정은 "나가던 도중에 손을 짚었던 게 실격 사유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정은 심판 권한이다"라 잘라 말했다.. 한국 팬들은 오히려 납득하지 못했다. 킴 부탱을 향한 비난이 거세졌다. SNS 악플 테러도 일어났다. 이와 관련해 최민정은 "판정은 심판이 내렸을 뿐이다. 나도 그 선수도 어떻게 할 부분은 아니다. 내가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제 500m 한 종목이 끝났을 뿐이다. 한국 쇼트트랙의 주종목이자 메달 텃밭인 1000m와 1500m, 3000m 계주가 남았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쓸어 담는다는 기대가 크다. 최민정 또한 당장 17일 결승까지 진행되는 1500m에 시선을 고정했다.

최민정은 "올림픽 경험이 없어서 경기 간격 등 걱정이 많았다. 오히려 텀이 좀 길어 회복하고 재정비하는 데 괜찮은 것 같다. 확실히 첫 종목 뛰고 나니까 분위기도 익히고 감각도 좋아졌다.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쇼트트랙은 오는 17일 오후 7시부터 남자 1000m와 여자 1500m가 결승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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