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여자 컬링, 세계최강 캐나다 격파! 산뜻한 출발

강릉=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2.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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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컬링 /사진=뉴스1


한국 여자 컬링이 세계최강 캐나다를 꺾었다.

한국은 15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예선 첫 경기서 캐나다를 8-6으로 제압했다. 팽팽하던 9엔드, 캐나다가 큰 실수를 저질러 대량 실점을 자초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대등한 경기력을 뽐내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김영미가 리드, 김선영이 세컨, 김경애 서드, 김은정이 스킵으로 출전했다.

한국은 2-1로 앞선 5엔드에 2점을 추가하며 경기에 불을 지폈다. 캐나다의 후공 엔드를 스틸했다. 김은정이 마지막 샷에 기가 막힌 더블 테이크아웃을 성공시켰다. 가운데 몰려 있던 캐나다의 스톤 2개를 한 번에 밀어냈다. 실점 위기에서 오히려 2점을 빼앗았다.

하지만 한국은 6엔드에 추격을 허용했다. 4-3으로 쫓긴 뒤 7엔드까지 스틸을 당해 동점이 됐다. 스킵 김은정이 마지막 샷 힘조절에 실패했다. 김은정은 7번째 스톤에 기가 막힌 테이크아웃을 보여줬으나 득점을 확정할 수 있는 8번째 샷을 너무 강하게 굴렸다. 캐나다의 스톤을 쳐내며 우리 스톤을 남겨놔야 했는데 우리 스톤마저 밖으로 나갔다.


한국은 좋은 기회였던 8엔드를 불안하게 마쳤다. 캐나다가 실수를 하며 빈틈을 보였는데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이 후공이라 캐나다는 수비에 주력했다. 김경애가 한국의 6번째 샷으로 캐나다의 가드를 허물었다. 김은정에게 쐐기를 박을 기회가 왔다. 어려운 코스를 택했다가 의도대로 샷을 하지 못했다. 멀리 도망가야 할 상황에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5-4로 앞섰지만 한국은 오히려 쫓겼다. 9엔드를 1점으로 막아야 했다. 그러나 캐나다는 대량 득점을 노렸다. 캐나다는 1점을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에서 욕심을 냈다. 1점을 내봤자 승산이 없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다 마지막 샷에 각도 계산에 실패해, 한국이 3점을 거저 얻는 행운이 따랐다.

8-4로 크게 리드한 한국은 10엔드, 걸어잠그기에 돌입했다. 득점보다는 캐나다 스톤 쳐내기에만 집중했다. 김경애가 6번째 샷에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캐나다는 7번째 스톤까지 활용해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으나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쳐내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1위), 스위스(2위), OAR(러시아, 3위), 영국(4위), 스웨덴(5위), 일본(6위), 미국(7위), 덴마크(9위), 중국(10위)까지 상위 10개 팀이 참가했다. 한국은 8위다. 10개 팀이 예선 풀리그를 거친 뒤 상위 4팀이 토너먼트를 펼쳐 메달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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