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男 3X3' 김낙현 "배탈 나서 죽을 뻔.. 8강 카자흐전만 생각"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25 23:14
  • 글자크기조절
image
3X3 농구 대표팀 김낙현. /사진=김동영 기자


안영준(23·SK)-박인태(23·LG)-김낙현(23·전자랜드)-양홍석(21·KT)이 출전한 한국 남자 3X3 농구 대표팀이 몽골을 제압하고 예선을 전승으로 마쳤다. 4전 전승.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이제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8강에서 격돌한다.

남자 3X3 농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 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3X3 바스켓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농구 B조 예선 몽골전에서 21-9로 승리했다.


3X3 농구는 길거리 농구에서 모티브를 따온 경기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채택됐다. 5대5 농구와는 비슷하지만 많은 차이가 있다. 하프코트로만 진행되며, 코트 바닥이 나무가 아닌 플라스틱 소재이며, 공도 다소 작다.

경기 시간은 10분이고, 10분 내에 21점에 도달하면 경기가 그대로 끝난다. 공격제한시간은 12초. 5대5 농구의 절반이다. 5대5 농구의 2점슛이 1점으로 계산되고, 3점슛은 2점이다. 짧은 시간 안에 다이나믹한 농구가 펼쳐진다. 격렬한 몸싸움이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남자 3X3 대표팀은 22일 키르기스스탄과 대만을 연파했고, 이날 방글라데시와 몽골을 잡았다. 4전 전승. 당당히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당초 대만과 몽골이 힘든 상대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결과는 한국의 전승이었다. 이제 한국은 26일 8강에서 카자흐스탄과 붙는다. 이후 4강과 결승까지 같은 날 진행된다. 최대 3경기를 하루에 뛰게 된다.


몽골전에서 안영준이 9점 3리바운드를 만들며 팀을 이끌었고, 김낙현도 6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좋았다. 양홍석이 4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박인태가 2점 2리바운드를 더했다.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고른 활약을 보이며 8강행을 이끌었다.

경기 후 김낙현을 만났다. 김낙현은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도 "5대5 농구에서 30~40분씩 뛰었던 선수들이다. 정신력으로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8강 카자흐스탄전에 대해서는 "외곽이 잘 들어가는 선수가 있는데, 내가 막을 것 같다. 슛의 확률을 낮추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6일 하루에 최대 3경기를 뛰는 부분에 대해서는 "첫째 날에는 너무 힘들었다. 교체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타이밍이 좋아졌고, 체력 안배 요령도 알았다.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날 슈팅 컨디션에 따라 왔다갔다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결승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이대로 가면 결승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 내일 당장 8강 상대부터 준비해야 한다. 이기면 4강 상대를 생각하고, 그리고 결승 상대를 생각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안영준이 며칠 전에 이를 맞아서 흔들린다고 했는데, 괜찮은 것 같다. 내 발목도 괜찮다. 오늘 아침에 뭘 잘못 먹었는지 배탈이 나서 화장실을 자주 갔다. 감독님께서 한국에서 약을 가져오셔서 먹고 괜찮아졌다. 아침까지는 선수들 다 죽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식당에 샐러드가 있는데, 샐러드에서 락스 냄새가 나더라. 5대5나 3대3이나 한국에서 먹을 것을 많이 싸왔고, 주로 먹는다. 그래도 가끔 선수촌 식당에서 먹는다. 음식이 바뀌지 않고 매일 똑같다. 내일은 방에서 우리가 해먹을 예정이다. 밥 데워 먹고, 컵밥 같은 것 먹을 것 같다"라고 더했다.

선수 4명에 감독 1명만 오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부터 알고 있었다. 좋은 결과를 내려면 그런 부분도 극복해야 한다. 그러면 보람차고, 희열을 느낄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5대5 농구보다 관심을 덜 받는 것에 대해 섭섭함은 없는지 물었다. 김낙현은 "섭섭한 부분은 없다. 그런 것 없다. 금메달을 따면 우리에게도 관심을 가져 주시지 않겠나. 우리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