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女농구 단일팀, 태국에 106-63 완승.. 4강서 대만과 '재격돌'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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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단일팀 임영희.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이 태국을 대파하며 8강을 통과했다. 공수에서 태국을 압도하며 대승을 거뒀다. 이제 4강에서 대만을 만난다. 예선에서 한 번 패했던 상대. 설욕의 장이 펼쳐지는 셈이다.

단일팀은 26일 오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8강전 태국전에서 106-63의 승리를 거뒀다.


예선에서 3승 1패를 마크해 X조 2위로 8강에 오른 단일팀은 8강에서 태국을 만났다. 전력상 단일팀의 우위가 예상됐다. 세계랭킹도 한국이 16위, 태국이 52위다. 북한의 랭킹이 56위이기는 하지만, 북한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단일팀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아가 단일팀은 WNBA 리거 박지수(20)가 26일 선수단에 합류하며 '완전체'가 됐다.

그리고 단일팀은 태국을 완벽히 압도했다.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는 여유도 있었다. 1·3쿼터, 2·4쿼터에 출전한 선수가 달랐다. 2개 팀으로 나눠서 경기를 뛴 모양새다. 그럼에도 득점, 리바운드, 스틸, 어시스트 등 전 부문에서 태국은 단일팀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제 단일팀은 먼저 4강에 올라가 있는 대만과 격돌하게 된다. 예선에서 연장 승부 끝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바 있다. 갚아줄 차례다.

단일팀은 박지현-박혜진-임영희-로숙영-김한별이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골고루 터졌다. 임영희가 10점을 몰아쳤고, 박혜진-로숙영-김한별이 6점씩 더했다. 박지현은 득점은 없었지만, 환상적인 '어시스트 쇼'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태국을 흔들었고, 경기 시작 후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큰 리드를 잡았다.


태국이 전면강압수비로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단일팀은 빠른 패스 플레이를 통해 태국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더불어 잇달아 스틸에 성공하며 속공 득점을 만들어냈다. 쿼터 말미에는 신지현이 노룩 패스, 비하인드 백패스 등 현란한 패스를 펼쳤고, 큰 환호를 받았다. 1쿼터부터 단일팀이 28-11로 앞섰다.

2쿼터 들어 단일팀은 박하나-강이슬-장미경-최은실-김소담이 코트를 밟았다. 쿼터 시작 후 박하나의 코너 중거리슛과 강이슬의 좌측 45도 3점포가 터졌다. 이어 장미경이 돌파 이후 최은실에게 빼줬고, 최은실이 마무리해 스코어 35-13이 됐다. 태국이 작전시간으로 끊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단일팀의 기세가 좋았다.

이후 강이슬의 3점슛과 장미경의 스틸에 이은 단독 속공 등이 연이어 나왔고, 4분 44초를 남기고 강이슬이 또 하나의 3점포를 꽂았다. 스코어 47-15가 됐다. 쿼터 말미 강이슬과 박하나의 외곽포가 폭발했고, 점수차는 어느새 60-19가 됐다. 트리플 스코어 차이로 전반이 끝났다.

3쿼터 다시 박지현-박혜진-임영희-로숙영-김한별이 나섰다. 살짝 주춤하기는 했다. 다소간 어수선했고, 태국에 점수를 적잖이 내줬다. 첫 6분 동안 12실점이 나왔다. 그 사이 올린 점수는 8점. 4분을 남기고 68-31이 됐다. 이문규 감독이 작전시간을 불렀다.

한 호흡 쉬어간 단일팀은 박혜진의 좌측 코너 3점포로 다시 기세를 올렸고, 박지현의 스틸 이후 로숙영의 골밑 마무리가 나왔다. 임영희도 탑에서 3점포를 꽂았다. 1분여를 남기고 다시 스코어가 76-33으로 벌어졌고, 3쿼터까지 단일팀이 76-37로 앞선 상태로 마무리됐다.

4쿼터 들어서도 단일팀이 계속 우위를 보였다. 강이슬-장미경-최은실-김소담-김혜연이 출전했고, 4쿼터 내내 태국을 압박했다. 어느새 100점 고지도 넘었다. 강이슬이 외곽에서 힘을 냈고, 최은실과 김소담이 골밑을 지켰다. 장미경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태국을 흔들었다. 결국 단일팀이 40점 넘는 스코어 차이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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