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女농구 단일팀, 중국에 65-71 석패.. 그래도 '찬란한' 銀!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9.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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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단일팀의 로숙영과 박지수. /사진=뉴스1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아시안게임에 나선 여자 농구가 만리장성에 막혀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임영희(38), 박지수(20)가 분전했지만, 끝내 중국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역사적인 은메달이었다.

단일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 중국전에서 65-71의 패배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일팀은 예선에서 대만에 패하는 등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 패배가 약이 됐다. 조별예선을 통과한 후 8강에서 태국을 물리쳤고, 준결승에서 대만을 다시 만나 89-66의 완승을 거뒀다. 설욕에 성공한 것. 그리고 결승에서 '끝판왕' 중국을 만났다.

단일팀은 임영희와 박지수를 앞세워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임영희가 2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대만전부터 뛰기 시작한 박지수가 15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6블록으로 골밑을 지켰다. 'MVP' 박혜진(28)도 1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좋았다.

다만, 로숙영이 4점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석연치 않은 판정이 컸다. 스크린 과정에서 잇달아 파울이 불렸다. 유독 이날 심한 모양새. 이에 로숙영이 3쿼터 5반칙 퇴장을 당했고, 단일팀은 강력한 무기를 하나 잃었다.


중국 역시 강했다. 중국은 샤오팅이 1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리위에위가 12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렸다. 리멍도 10점 2리바운드를 보탰다. 류지아천은 득점은 7점이었지만, 리바운드를 10개나 걷어냈다. 전반적으로 골고루 활약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단일팀은 중국에 패하고 말았다. 금메달 문턱에서 또 한 번 중국에 막혔다. 하지만 은메달도 충분히 빛났다.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으로 나선 대회. 냉정히 말해 준비 기간이 길지 못했다. 박지수라는 기둥이 WNBA 일정으로 인해 늦게 합류한 부분도 있었다. 제대로 훈련조차 하지 못하고 경기에 나섰다. 이런 여건들을 딛고 단일팀은 결승 진출-은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냈다.

단일팀은 중국과 전반 팽팽히 맞섰다. 1쿼터 스코어 22-23, 2쿼터 스코어 16-15였다. 이에 전반을 38-38로 맞선 상태로 끝냈다.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중국을 괴롭혔다. 하지만 후반 살짝 차이가 벌어졌다. 3쿼터 들어 중국에 잇달아 골을 내주고 말았다. 계속해서 추격하며 근접전 양상을 이어갔으나, 5~6점의 차이가 계속됐다.

결국 4쿼터까지 이 흐름이었다. 중국이 달아나면 단일팀이 추격했다. 마지막까지 중국을 잡고자 힘을 썼으나, 미치지 못했다. 결국 단일팀은 중국에 65-71로 졌다. 금메달 실패. 하지만 '역사적인' 은메달이었다. 단일팀 '코리아'의 이름으로 찬란한 은빛 메달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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