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우승후보 '7표 몰표'... 유재학 감독 "몸이 근질근질해" [KBL 언팩]

JW메리어트호텔서울(반포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0.10 18:09
  • 글자크기조절
image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사진=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각 구단 감독들이 본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다. 무려 7표를 받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역시 자신감을 내비쳤다.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했다.

KBL는 10일 서울 반포동의 JW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2018-2019 KBL UNPACKED' 행사를 열고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SK텔레콤이 메인 스폰서를 맡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로 명칭이 정해졌다. 오는 13일 개막한다.


기존과 다른 행사였다. KBL 이정대 총재과 최준수 사무총장, 김동광 경기본부장이 직접 단상에 올라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팬들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하는 KBL의 의지가 엿보였다. 특히나 KBL는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이후 2부에서는 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각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가 참가해 시즌 목표와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10개 구단 감독들에게 '자기 팀을 제외한 9개 팀 가운데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현대모비스의 몰표였다. 유재학 감독을 제외한 9명 가운데 7명의 감독이 현대모비스를 꼽았다. 양동근-함지훈 등 기존 자원이 건재한 가운데, 라건아, 이대성이 합류하는 등 전력 보강도 확실했다.


유재학 감독 역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출정식에서 "매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내 목표는 6강이었다. 올해는 결승 진출이다. 3년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올해는 꼭 결승에 가 우승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주 DB 이상범 감독은 "현대모비스라고 항상 이야기한다. 멤버가 좋아 그런 것이 아니다. 조직력이 가장 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도 "현대모비스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해왔던 선수들에 라건아가 합류했다. 다시 한 번 우승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을 잘 조화해 시즌을 치른다면 '원 톱'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 역시 "나도 현대모비스라고 생각한다. 신구의 조화가 잘 이뤄진 팀으로 보인다. 신입 선수들도 이대성, 라건아 같은 선수들이다. 양동근-함지훈 등 고참들도 있다. 조직력도 좋다. 현대모비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짚었다.

이어 창원 LG 현주엽 감독은 "현대모비스다. 처음에 나오는 선수들도 워낙 잘 하지만, 교체 선수들이 더 두꺼워졌다. 성적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간단하게 "현대모비스다. 같이 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일승 감독과 유재학 감독은 친구 사이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얼마 전까지는 SK도 많이 이야기했는데, 부상이나 여러 팀 상황 등을 보니 현대모비스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전주 KCC 추승균 감독도 "나도 SK가 부상선수가 있어 초반에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현대모비스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구단이 꼽히기도 했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은 "유재학 감독님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다. 상대전적은 우리가 앞서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라고 하지 않겠다. 상대전적에서 약한 KCC로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KT 서동철 감독은 "색다르게 LG를 꼽고 싶다. 원래는 현대모비스와 KCC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LG에 연습경기 두 번을 다 졌다. 강한 인상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을 포함한 경기력이 좋더라. 우승 후보로 꼽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유재학 감독은 "우리가 우승을 했네요?"라며 너스레를 떤 후 "어느 구단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이상범 감독 기분 좋으라고 동부로 하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그러자 이상범 감독은 "동부 아니라 DB에요. 감독님, 몇 번을 말해요"라고 맞받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