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타오른 김승준, “울산에서 뛰는 게 다행”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11.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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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미남 저격수 김승준이 더 노력해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리그 18경기 2골 3도움. 김승준 입장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 출전 수와 공격 포인트다. 물론 울산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해 간다. 공격에 주니오, 이근호, 김인성, 황일수, 에스쿠데로, 이종호, 한승규 등이 있다. 누가 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쟁쟁한 선수들 틈바구니 속에 김승준이 있다.


김승준 입장에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만으로 다행일지 모른다. 본인도 “우리팀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어디서 뛰고 싶다고 밝힐 처지가 아니다”라고 웃은 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한 자리에 욕심내기 보다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우선”이라며 단 얼마의 시간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냉정히, 시즌 초중반까지 김승준은 기대 이하였다. 밥상을 잘 차려놓고 떠먹지 못한 경우가 허다했다. 수비수를 제치고 문전까지 잘 도달했지만,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김도훈 감독도 “다 좋은데 골이...”라며 몇 차례 지적하기도 했다. 김승준은 지난 8월 부산 아이파크와 FA컵 16강에서 골 맛을 본 후 팬들에게 사죄의 세리머니를 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후반기 들어 조금씩 살아났다. 지난 10일 수원 삼성 원정에서는 천금 2도움으로 팀에 값진 승점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승준은 “시즌 초반 팀적으로 호흡이 안 맞는 느낌이 있었다. 선수 보강이 되면서 팀 색을 찾게 됐다. 동료들도 그렇고 나도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로 나타났고, 결과까지 이어졌다”고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실,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포인트는 물 건너갔다. 이제 남은 4경기(리그 2경기, FA컵 결승 2경기) 전승이 목표다. 리그 2위와 FA컵 우승으로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그 첫 경기가 25일 제주유나이티드전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압도해 승리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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