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캠프' 이승엽 이사장 "보람 있고 행복... 학생들 정말 잘 친다"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1.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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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을 지도하고 있는 이승엽 이사장. /사진=김동영 기자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이 유소년 야구캠프를 열었다. 학생 선수들은 시종 웃으며 캠프를 즐겼다. 1일차가 끝난 후 이승엽(42) 이사장이 소감을 남겼다.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이승엽 유소년 야구캠프 with 대구광역시' 1일차를 진행했다. 25일 2일차가 열린다.


대구광역시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대구·경북지역의 초등학교 엘리트선수, 리틀야구선수, 다문화가정야구팀 선수들이 대상이며 총 200명이 참가한다. 첫날에는 대구 지역 초등학교 학생 야구선수들이 나섰다.

이승엽 이사장을 비롯해 배영수, 구자욱, 김상수, 이지영이 코치로 참가했다. 이승엽 이사장과 이지영이 타격을, 김상수가 내야 코치로 나섰고, 구자욱이 외야, 배영수가 투수 파트를 맡았다.

이날 캠프에서는 스트레칭 및 캐치볼을 시작으로 각 파트별 클리닉이 있었고, 라이온즈 파크 투어, 홈런왕 레이스, 명랑 운동회 및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됐다.


또한 참가 선수들에게는 재단에서 준비한 후드티, 모자, 넥워머 등 기념품이 제공됐고, 캠프 후 시상식에서 글러브, 야구배트, 보호장비세트 등 푸짐한 상품이 전달됐다. 학생들은 비가 간간이 오는 궂은 날씨에도 즐겁게 캠프에 임했다.

코치들의 표정도 밝았다. 배영수는 까마득한 후배들과 함께 모교 교가를 불렀고, 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김상수, 이지영, 구자욱도 "옛날 생각난다"며 즐겁게 캠프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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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후 시상자로 나선 이승엽 이사장. /사진=김동영 기자



1일차를 마친 후 이승엽 이사장은 "재미있게 했다. 오랜만에 보람있는 일을 한 것 같다.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좋다. 라이온즈 파크에서 하니 더 좋은 것 같다. 은퇴 후 처음으로 홈플레이트에 섰고,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갔다. 은퇴 후 1년 만에 처음으로 배트도 잡았는데, 안 돌리다 돌리니까 옆구리가 아프더라"라며 웃었다.

행사 준비에 대해서는 "사실 하루 이틀 사이에 된 것은 아니다. 몇 개월 준비했다. 내가 한 것보다, 우리 재단 사무국장이 크게 고생하셨다. 삼성에서 라이온즈 파크도 대관해줬고,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다. 시장님도 오셨다. 몸은 좀 힘들지만, 마음은 행복하다"라고 설명했다.

은퇴 후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고 하자 "나도 어려서부터 야구를 해왔다. 힘든 친구들 도와주고 싶고, 장학금도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것 외에, 나야 은퇴를 했지만, 현역 선수들과 함께 아이들을 만나는 것도 좋다고 봤다. 그러면 아이들도 기억에 남지 않겠나. 장학금 주는 것도 좋지만, 몸으로 같이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짚었다.

학생 선수들 야구 실력에 대해서는 "정말 잘하더라. 깜짝 놀랐다. 부족한 점이 있으면 도와주려고 생각하고 왔는데, 생각 이상으로 잘 돌리더라. 도와줄 필요성을 못 느꼈다. '타고투저인 것이 이유가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 타격이 워낙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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