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유소년 야구캠프 성황리 종료... "너무 재미있어요"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1.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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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수비, 투수 등 전 부문을 넘나들며 어린 선수들을 지도한 이승엽 이사장. /사진=김동영 기자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이 개최한 유소년 야구캠프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참가한 선수들도, 코치로 나선 이승엽 이사장을 비롯한 프로 선수들도 똑같이 즐기는 자리가 됐다.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은 24일과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이승엽 유소년 야구캠프 with 대구광역시'를 개최했다.


대구광역시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대구·경북지역의 초등학교 엘리트선수, 리틀야구선수, 다문화가정야구팀 선수들 총 200명이 참가했다.

코치진도 쟁쟁했다. '국민타자' 이승엽 이사장이 직접 코치로 나서 선수들을 지도했고, 배영수(투수), 구자욱(외야), 김상수(내야), 이지영(타격)이 코치로 나섰다.

기본적인 스트레칭과 캐치볼부터 타격, 피칭, 수비 클리닉을 실시했고, 라이온즈 파크 투어, 홈런왕 레이스, 명랑운동회 및 레크리에이션까지 진행됐다. 점심시간에는 이승엽 이사장을 비롯한 코치들이 직접 배식에 나서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선물도 푸짐했다. 재단에서 준비한 후드티와 모자, 넥워머가 기본으로 제공됐고, 캠프 후 시상식에서는 글러브와 배트, 보호장비세트 등이 선물로 증정됐다.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이 가장 즐거워했다. 첫째 날과 둘째 날 참가 선수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너무 재미있다. TV에서 보던 선수들을 직접 보니 너무 신기하고, 직접 배우니까 더 좋다. 커서 꼭 프로야구선수가 되어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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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파트를 맡아 연달아 뜬공을 날려준 구자욱. /사진=김동영 기자



코치진도 마찬가지였다. 이승엽 이사장은 "즐겁고 행복하다. 몸으로 같이 뛰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다른 코치들 역시 "우리 어릴 때는 이런 행사가 없었다. 너무 좋은 것 같다. 나도 즐겁다"라고 설명했다.

진땀을 뺀 코치도 있었다. 배영수가 주인공. 24일 1일차에서 선수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여기서 "삼성 오고 싶어요?", "호세에게 맞았을 때 어땠어요?" 등 '돌직구' 질문이 쏟아졌다. 배영수는 "초등학생들 질문이 진짜 무섭다"며 혀를 내둘렀다.

구자욱과 김상수는 이틀 동안 계속 펑고를 쳤다. 외야를 맡은 구자욱은 높이 뜬 공을 계속 올렸고, 김상수는 땅볼 타구를 연달아 쳐야 했다. 만만치 않은 일. "힘들다"면서도 연신 공을 쳤다. 얼굴에는 미소가 지워지지 않는 모습. 어린 선수들의 수비를 보면서 "좋다", "나이스"를 연발하며 힘을 불어주기도 했다.

타격을 맡은 이지영 역시 후배들을 자상하게 지도했다. 이지영은 "가르치면서 나도 배우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승엽 이사장도 "아이들인데 너무 잘 친다. 내가 가르쳐줄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그러면서도 학생들에게 "많이 먹어라. 그래야 체력도 좋아진다", "어릴 때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 나중에 더 잘할 수 있다"며 애정어린 조언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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