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日정복, 블랙핑크 빌보드 진입..2018 걸그룹 행보

[2018 가요총결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1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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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트와이스, 블랙핑크, 레드벨벳/사진제공=JYP, YG, SM엔터테인먼트


2018년 K팝 걸그룹 판도는 트와이스의 일본 정복과 블랙핑크의 빌보드 첫 진입이라는 해외 활동 성과와 레드벨벳, 모모랜드, 마마무의 롱런, 아이즈원 데뷔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굵직한 이슈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가요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걸그룹의 행보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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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트와이스가 11월 28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진행된 2018 AAA(Asia Artist Awards)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 트와이스 일본 열도 정복..'新한류 열풍' 성과

2018년 트와이스는 그 어느 해보다 일본에서의 성과가 매우 두드러졌다. 트와이스는 제32회 일본 골드디스크 시상식에서 '#TWICE' 아시아 부문 올해의 앨범을 비롯해 총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트와이스의 이번 기록은 아시아 신인 아티스트로는 최초이며 K팝 아티스트로는 카라, 동방신기(2015년), 빅뱅(2017년)에 이어 4번째 영예였다. 2017년 일본 정식 데뷔 이후 활동 기간이 채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룩한 성과였고 트와이스는 현존하고 있는 일본 내 인기 한류 걸그룹으로서 위상이 남다르다는 것을 입증했다.

골드디스크 5관왕은 트와이스에게 2018년 일본 활동에 날개를 달아줬다. 트와이스는 5월 16일 3번째 일본 싱글 '웨이크 미 업'(Wake Me Up)을, 9월 12일 일본 첫 정규앨범 'BDZ'를 발매했으며 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치바 마쿠하리 이벤트홀, 아이치 일본 가이시홀, 효고 고베 월드 기념홀, 도쿄 무사시노무라 종합 스포츠 프라자 메인 아레나 등 총 4개 도시, 9회 아레나 투어를 개최했다.


'웨이크 미 업'은 오리콘 위클리 싱글 차트, 빌보드 재팬 주간 싱글 차트 정상, 출하량 50만 장 돌파와 함께 해외 아티스트 최초 3연속 초동 20만 장 돌파, 일본 TBS 주최 일본 레코드 대상 시상식 우수 작품상 수상, 일본 타워레코드 연간 차트 '2018 베스트 셀러즈' K팝 가수 발매 싱글 톱 10 1위 등의 기록도 세웠다. 'BDZ'도 발매 직후 오리콘 데일리 앨범차트 7연속 1위, 오리콘 주간 차트 및 월간 앨범차트 정상에 이어 일본 레코드협회 플래티넘 인증 획득, 일본 타워레코드 연간 차트 '2018 베스트 셀러즈' K팝 가수 발매 앨범 톱10 1위 등의 성과를 냈다.

트와이스는 오는 12월 31일 일본 대표 연말 특집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에 K팝 걸그룹 최초로 2년 연속 출연, 2018년 일본 활동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물론 트와이스의 국내 활동 성과도 대단했다. 트와이스는 4월 5번째 미니앨범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7월 스페셜 2집 '서머 나이츠'(Summer Nights), 11월 6번째 미니앨범 'YES or YES'를 발표하고 이 3장의 앨범으로 100만 장에 달하는 판매고를 달성했고 '왓 이즈 러브'로 음악방송 12관왕, '댄스 더 나잇 어웨이'로 10관왕, 'YES or YES' 4관왕을 달성했다.

트와이스는 지난 12일 발표한 3번째 스페셜 앨범 타이틀 곡 '올해 제일 잘한 일'로 국내 활동을 마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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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블랙핑크/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블랙핑크 빌보드 진입..미국 진출 교두보 마련

블랙핑크(제니 로제 지수 리사)의 2018년 가장 큰 성과는 바로 빌보드 메인 차트 첫 진입이었다. 2016년 8월 데뷔, 2NE1을 이을 '차세대 YG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블랙핑크의 시선은 이제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 이후 1년 정도의 공백기를 거친 블랙핑크는 데뷔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블랙핑크는 이 앨범으로 발매 직후 빌보드 200 40위, 타이틀 곡 '뚜두뚜두'로 빌보드 핫 100 55위라는 성과를 냈다. 이 두 기록 모두 역대 K팝 걸그룹 빌보드 메인 차트 순위 최고 기록이다. '뚜두뚜두'는 미국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The 65 Best Songs of 2018'에 포함되기도 했다. 데뷔 3년 차이자 이제 막 활동 2년 4개월에 불과한 K팝 걸그룹의 놀라운 성장이었다.

빌보드 차트 진입과 함께 해외 러브콜도 이어졌고, 인기 팝스타 두아 리파와 함께 작업한 'Kiss and Make Up'으로 빌보드 핫 100 11월 3일 자 차트에서 93위에 올랐다. 독자 앨범의 빌보드 메인 차트 진입이 해외 아티스트와의 조우에 이어 빌보드 메인 차트 재진입이라는 발전된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의 블랙핑크를 향한 앨범 프로모션 및 공연 관련 러브콜은 적지 않은 편이다. 이 러브콜과 관련한 구체적인 결과물이 성사될 경우 2019년 블랙핑크의 미국 진출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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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레드벨벳, 모모랜드, 아이즈원/사진=스타뉴스


◆ 레드벨벳·모모랜드·아이즈원..2018 걸그룹 판도, 진화와 성장

레드벨벳은 2018년 총 3번의 컴백 활동으로 꾸준함을 보였다. 2017년에도 이미 총 3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현역 대세 K팝 걸그룹으로 발돋움하는 데 성공했고 2018년에도 1월 리패키지 앨범 'The Perfect Red Velvet'(더 퍼펙트 레드벨벳) 타이틀 곡 'Bad Boy'(배드 보이), 8월 여름 미니앨범 'Summer Magic'(서머 매직) 타이틀 곡 'Power Up'(파워 업), 11월 미니앨범 'RBB' 타이틀 곡 'RBB'(Really Bad Boy)로 각기 다른 개성이 더해진 음악성을 완성해나갔다. 레드벨벳은 이와 함께 4월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평양 공연 '봄이 온다'의 유일한 걸그룹으로 합류,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다.

모모랜드도 1월 3번째 미니앨범 'GREAT!' 타이틀 곡 '뿜뿜'과 6월 4번째 미니앨범 'Fun to The World' 타이틀 곡 '배엠'으로 특유의 중독성 강한 음악성을 확실하게 가져가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뿜뿜'은 음악방송 7관왕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일본에서 정식 데뷔 활동에 나서는 등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였다.

엠넷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된 걸그룹 아이즈원의 데뷔 역시 2018년 하반기 가요계를 달군 이슈였다. '프로듀스 101'의 시즌3 격인 '프로듀스48'은 일본 걸그룹 AKB48 사단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일본 출신 연습생들의 경연을 거친 총 12명의 멤버로 탄생됐다. 아이즈원은 10월 29일 정식 데뷔, '컬러라이즈' 타이틀 곡 '라비앙로즈'로 음악방송 3관왕을 차지했으며 발매 첫 주 초동 앨범 판매량 8만 장을 기록,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아이즈원은 내년 2월 일본 데뷔 앨범도 정식 발매하고 일본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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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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