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만에 1000$는 왜?' MLB 최저보다 낮은 롯데 아수아헤 연봉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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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아헤의 수비 장면 /AFPBBNews=뉴스1
카를로스 아수아헤(27)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보다 적은 아수아헤의 몸값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는 20일 공식 자료를 통해 "아수아헤를 연봉 55만 1000달러(약 6억2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 격인 바이아웃 금액은 아수아헤의 원소속 구단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롯데의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메이저리그(MLB) 최저 연봉은 55만 5000달러이다. 아수아헤는 이보다도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맺었다.

아수아헤는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150경기를 뛴 선수다. 201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89경기(78경기 선발)로 나서며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2018년에는 61경기 가운데 43경기에 선발로 출전, 백업 내야수로 위상이 떨어지긴 했지만 롯데에서 받기로 한 연봉이 예상보다 적다는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롯데 측에 계약 과정을 물었다. 일단, 올 겨울부터 KBO는 신규 외국인 선수가 첫 시즌 받을 수 있는 계약 총액(바이아웃 금액 포함)를 100만 달러로 제한했다. 이수아헤측은 이 부분을 알고 있는 채로 협상을 시작했다.


롯데 관계자는 20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아수아헤 정도의 선수가 양도지명이 되면 당연히 다른 구단에서 클레임을 걸어 보유권을 가져가려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텍사스가 클레임을 걸어 바이아웃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는 아수아헤를 양도지명했고, 텍사스가 11일 양수 의사를 밝혀 아수아헤는 잠시 텍사스 소속을 유지했다.

관계자는 이어 "아수아헤는 바이아웃이 발생하는 상황을 감수했다"며 "협상하는 과정에서 아수아헤는 일본과 한국 등 동양 리그를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점을 롯데 구단에서 지속적으로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윈터미팅 자리에서 시간이 꽤 걸렸지만 텍사스와 롯데는 원만하게 바이아웃 협상을 타결했다. 결국 100만 달러 상한선을 지키면서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다 보니 아수아헤의 연봉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또 아수아헤의 연봉 55만 달러 뒤에 붙은 1000달러(약 112만원)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바이아웃을 푸는 과정에서 송금 등 서로 조율을 하다 나온 금액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아수아헤는 2018시즌 샌디에이고에서 55만 100달러의 연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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