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폭로 후 피의자 구속+법안 개정 예고[종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12.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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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이 10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소속사 총괄 프로듀서 김창환 회장과 프로듀서 A씨의 멤버 폭행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스타뉴스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영일 프로듀서가 구속됐다. 이 사건은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의 개정으로도 추진되며 사회적 움직임을 불러일으켰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0일 오전 이석철, 이승현 형제에게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영일 프로듀서를 특수폭행 및 상습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또한 경찰은 김창환 회장 및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도 폭행 교사 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이날 김창환 회장은 기소 의견으로, 이정현 대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앞서 지난 10월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전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과 문영일 PD로부터 4년 간 폭언 및 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통해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지난 2015년부터 상습적 폭행을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법무법인 남강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영일 프로듀서는 2015년 3월부터 구방망이와 쇠마이크대, 철제 봉 등을 이용해 멤버들을 폭행해왔으며,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


이에 소속사 미디어라인 측과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문영일 프로듀서의 폭행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폭행을 방조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그 사이에 더 이스트라이트 모든 멤버들은 소속사와 계약 해지를 하며 해체됐다.

이에 이석철 측은 폭행의 흔적이 남아있는 사진과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의 녹취록 등을 공개하면서 맞섰고, 지난 22일에는 서울지방경찰청에 문영일 프로듀서 등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멤버들이 전원 10대로 구성된 만큼 3년 동안 폭행당했다는 이야기는 대중을 충격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에 관련 내용이 올라왔으며, 23만명의 동의해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의 개정이 예고됐다.

남요원 청와대 문화비서관은 "정부에 등록된 대중문화예술기획업체만 2577곳으로 지나치게 낮은 수익 배분, 투자비 등 부당한 금전 요구 등 다양한 불공정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소개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9년 1월까지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을 위한 표준계약서를 새롭게 만들 예정"이라며 "'청소년 인격권 보장' 조항을 두어 '기획사 등이 청소년에게 폭행, 강요, 협박 또는 모욕을 금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넣으려고 한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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