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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강이슬. /사진=WKBL 제공 |
강이슬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블루스타 소속으로 나섰고, 3점슛 10개를 포함해 32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폭발시켰다.
강이슬의 활약 속에 블루스타는 핑크스타에 103-93의 완승을 거뒀다. 경기 막판 접전 상황이 됐지만, 웃은 쪽은 블루스타였다. 강이슬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불문가지다.
이에 강이슬은 전체 66표 가운데 무려 61표를 쓸어담으며 MVP에 등극했다. 득점상도 따냈고, 3점슛 콘테스트도 우승했다. 상금으로만 600만원을 챙겼다(MVP 300만원-득점상 200만원-3점슛 콘테스트 100만원).
경기 후 강이슬은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왔는데, 득점상에 MVP까지 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재개될 후반기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아래는 강이슬과 일문일답.
-올스타전을 마친 소감은.
▶올스타전 목표는 3점슛 콘테스트였는데 득점상과 MVP까지 받게 되어 기분 좋다.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장충체육관에서 해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레전드 선배님들과 뛸 기회가 흔치 않다. 오늘 같이 뛰고, 하이파이브도 하면서 즐길 수 있었다. 좋았던 것 같다.
-3점슛 콘테스트 우승과 MVP를 동시에 차지한 것은 최초다.
▶오늘 슛이 잘 들어갔다. 벤치에서 언니들이 밀어줬다. 경기에서 빼지도 않고, 계속 뛰었다. 득점이 많이 나와서 MVP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을 살린 상황에서 결승에 올라가서 유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3점슛 콘테스트 예선에서 21점을 넣을 때 감이 좋았나.
▶MVP까지는 생각하지 않았고, 예선에서 슛이 잘 들어가서 도전하겠다는 생각은 했다. 결선에 오른 것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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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점슛 콘테스트 우승 후 시상식 장면. /사진=WKBL 제공 |
▶상금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 팀원들과 회식을 해도 될 것 같다. 팀원들과 같이 즐기고 싶다. 나를 위한 선물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MVP를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언제쯤 했나.
▶언니들이 세뇌를 시켰다. '무조건 MVP는 너야'라고 했다. 지수도 리바운드 잡을테니 던지라고 했다. 언니들과 동료들이 할 수 있다고 해줬고, 나는 아무 생각없이 뛸 수 있었다.
-김단비에게 위로의 말을 남긴다면.
▶언니가 말한 대로 3점슛이 유리했던 것 같다. 언니도 3점슛 연습을 좀 더 하면 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 도중에 계속 방해를 했다. '언니', '김단비'라고 계속 불렀다. 작전이 성공적으로 먹혔다.(웃음)
-MVP 이긴 팀에게 간다. 역전 당했을 때 느낌은 어땠나.
▶경기 전에 정은순 선배님께서 '우리 졌으니까 너희는 이겨야 돼'라며 압박을 주셨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모모랜드의 축하공연 때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난입할 뻔했다. 기사로 나올 것 같아서 안 나갔다. 농구도 못하면서 나가서 춤 춘다고 할까봐 참았다. 워낙 유명한 가수 아닌가.
-경기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장충에서 하는 것 자체로 의미 있는 올스타전이다. 뛰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언제 또 장충에서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큰 체육관에서, 관중이 가득 찬 경기장에서 뛰는 것이 쉽지 않다. 다른 올스타전보다 더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 너무 좋았다.
-이제 시즌이 재개된다. 각오를 밝힌다면.
▶브레이크 타임 들어가기 전에 좋게 마무리했다. 팀 분위기가 좋다. 하필 후반기 첫 경기가 KB스타즈전이다. 지수와 하게 됐다. KB가 강한 팀이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첫 경기부터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잘 준비하겠다. 내가 더 열심히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