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음악예능? 경연NO"..'더히트' 차별매력 보여줄까[종합]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뮤직 셔플쇼 더 히트' 기자간담회

여의도=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2.07 17:10
  • 글자크기조절
image
송은이(왼쪽)와 김신영 /사진=김휘선 기자


KBS가 새로운 음악 예능 프로그램 '더 히트'를 선보인다. 서바이벌이나 경연 형태로 이뤄진 기존 음악 예능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겠다는 각오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뮤직 셔플쇼 더 히트'(이하 '더 히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손지원PD는 이날 "사실 음악 예능이 많다. 변주도 많이 됐고, 지금 방송이 되고 있는 것도 많다"며 "첫 번째 녹화할 때 장희진 선배님이 '또 음악 예능이냐', '또 경연이냐'며 걱정을 하셨는데, 그 지점이 차별화된 포인트"라고 말문을 열었다.

손PD는 기존 음악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점에 대해 "가창을 겨루거나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는 음악 예능이 아니다"며 "히트곡을 즐겼던 여러분에게 그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드린다는 것에 방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대 최고의 가수에게 무대를 드리고 싶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순위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하는 당대 최고 가수들이 자기 노래를 다시 한 번 부르는 기회가 된다는 게 다른 음악 예능 프로그램과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image
손지원PD /사진=김휘선 기자


'더 히트'는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의 히트곡을 섞어 새로운 곡을 '매시 업'(Mash Up)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시 업'은 두 곡을 합쳐 하나의 노래를 만든다는 음악 용어다.

'더 히트' MC 송은이는 "'매시 업'을 한다고 했을 때 더 좋은 방향으로 좋은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다른 아티스트의 무대나 콘서트에서가 아니면 볼 기회가 없는, 근래 좋아했던 음악 무대를 '매시 업' 장르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같이 할 기회가 없었던 신구 아티스트들의 조화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연 라인업에는 김경호, 휘성, 러블리즈, 장혜진, 노라조, 소찬휘 등 6팀(명)이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MC 김신영은 "어려서부터 라디오를 들으면서 예전 히트곡도 알고 있고, 요즘 히트곡도 좋아한다"며 "'이 두 노래가 섞이면 어떨까' 막연히 상상했던 게 실제가 된다"며 기대를 전했다.

송은이와 김신영은 이날 나란히 의상을 맞추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송은이는 "'새로운 히트곡을 만든다'는 마법사 역할"이라며 "분위기를 이끌어가야하는 입장에서 그런 콘셉트로 김신영과 얘기를 나눴다. 김신영이 패션감각이 뛰어나서 김신영이 전적으로 의견 줬고 난 전적으로 따라갔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의상 콘셉트에 대해 "어떤 노래가 나올지 궁금해하는 '생각 모자'거나 '상상 모자' 일 수 있다"며 "나도 사실은 더 멋진 노래가 나올 것이라 100% 믿을 수 없었다. 그런데 막상 신 나는 노래는 훨씬 더 신 나고, 감동적인 노래는 훨씬 더 감동적이게 되더라"고 전했다.

특히 송은이와 김신영은 여성 MC로서 이례적으로 예능 프로그램 투톱 진행자로 낙점돼 주목을 받았다.

이에 송은이는 "많은 분들이 셀럽 파이브의 행보를 보시면서 그렇게 많이 봐주신다"며 "여성 MC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걸로 예능계에 알려져 있어서 인 것 같다. 나는 워낙에 주크박스고, 김신영은 가요게 야사와 뒷이야기를 많이 안다"고 밝혔다.

대세 여성 예능인들의 호흡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선 "굉장히 즐겁고 유쾌하다"며 "기본적으로 여성 MC 2명으로 세팅은 잘 안 하니까 그런 점에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은 한다"고 덧붙였다.

김신영은 지난 2007년 '무한걸스' 시절부터 1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송은이에 대한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김신영은 "송 선배(송은이)가 예능으로 많이 이끌어주셨고, 예능의 선생님이다. 예능을 알려주신 분과 함께하는 것이라 호흡이 굉장히 잘 맞는다. '척하면 척'이다"고 말했다.

또한 "나도 사람인지라 방송을 하러 올 때 낯을 가리거나 불편할 수도 있는데, 지금은 '선배님이 끌어주시겠지' 생각하면서 되게 마음 놓고 온다"며 "또 선배가 삐걱하면 '내가 해줘야지' 한다. 큰 언니와 막둥이의 호흡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더 히트'는 오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