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부사장도 놀란 ‘앤섬’ 리뷰, 혹평 받는 원인은?

이덕규 객원기자 / 입력 : 2019.02.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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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 마이크 이바라(Mike Ybarra) 부사장이 지난 20일(수), 자신의 트위터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EA 신작 ‘앤섬(Anthem)’ 리뷰에 대한 발언을 하여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는 “최근 ‘앤섬’에 대해 징징(whining)대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아래 인용한 기사가 아닌, 한 비평가는 자신이 콤보를 쓰는 법도 모른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렇게 이런 간단한 게임 지식도 없는데 리뷰를 쓰는지 부끄럽다”고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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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 마이크 이바라 부사장 트위터 발언 전문 (자료 출처: 트위터)
위 트위터 발언처럼, 이번 ‘앤섬’에 대한 사람들 반응은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공개 당시만해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기대작이 어쩌다가 이렇게 박한 평가를 받는 처지가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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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섬(ANTHEM)


‘드래곤 에이지’와


‘매스 이펙트’ 시리즈를 개발한

바이오웨어의 액션 TPS 신작

SF 세계관을 무대 삼아

‘자벨린’이라 불리는

고기능 외골격 슈트를 입고

방대한 크기의 미개척 세계를 탐험

기본적으로 인공지능

적과 싸우는 PvE 콘텐츠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협력 전투도 존재

***

앞서 설명한대로 ‘앤섬’은 지난 E3 2017 Xbox 쇼케이스에서 공개됐을 당시만 해도 만인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이었습니다. 당시 사실적인 그래픽, 그리고 고기능 외골격 슈트를 입고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전투를 펼치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죠.

정보가 공개될수록 이런 기대감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각각 다른 능력을 보유한 ‘자벨린’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이런 슈트를 재질부터 색깔까지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 포인트 중 하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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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등장하는 자벨린은 종류도, 커스터마이즈 옵션도 천차만별 다릅니다
그리고 출시를 앞두고 지난 1일 진행한 데모에서는 마블코믹스 영웅 ‘아이언맨’의 느낌을 선사하면서 많은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데모에만 국한된 이야기였습니다…

‘앤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은 15일 예약 구매자 대상 사전 플레이가 가능해진 시점입니다. 잦고 긴 로딩, 게임을 플레이를 방해하는 수많은 버그, 지루하면서 반복적인 콘텐츠, 불친절한 튜토리얼 등이 여러 문제점들이 유저들에게 지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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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투는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중에서 기나긴 로딩 시간은 가장 큰 문제로 꼽혔는데요. 방대한 크기의 맵을 내세우는데도, 특정 지역에 도달하거나, 던전에 입장할 때는 물론, 팀원 곁으로 순간이동 할 때도 로딩 화면을 봐야 한다는 점은 게임의 맥을 끊는다는 평가를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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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짤이 만들어질 정도였죠...
그 다음으로는 지루한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한 해외 매체는 리뷰를 통해 “후반부에는 기존 미션을 난이도만 다르게 해서 반복하기 때문에 약간 지루하게 느껴지는 감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실제 게임을 미리 체험한 유저들도 이에 동의하며, 사람들 이목을 확 끌만한 엔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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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미션, 난이도만 다른 걸 반복하면 아무래도 지루하겠죠?
해외 매체들뿐만 아니라, 미리 게임을 접한 유저들도 많은 혹평을 쏟아내고 있죠. 유저들 중에는 "적이 쏘는 총알이 벽을 뚫는 게임을 하고 싶지 않다"라거나, "일부 기능은 튜토리얼로 이해하기 어려워, 유튜브를 보고 습득했다"고 토로하기도 했죠. 이런 부분을 들어, 유저들 사이에서는 너무 급하게 나온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앤섬’에 대한 평가는 '현재까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특히 유저 입장에서는 모처럼 바이오웨어가 작정하고 만들었다기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게임이 미완성인 모습을 보니 느끼는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죠. 결과적으로 이런 아쉬움이 리뷰에 반영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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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데이-원' 패치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물론, 엄연히 따지면 아직 ‘앤섬’은 정식 출시된 작품이 아닙니다. 정확히는 오는 22일 출시됩니다. 실제로 이미 EA에서는 출시와 함께 곧바로 적용할 패치까지 준비하고 있죠. 이 패치가 그간의 단점을 상쇄한다면 다시 긍정적인 평가로 돌아설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비록 완벽해질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EA가 꾸준한 관리를 통해 처음 보여주고자 했던 게임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되찾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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