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방도령' 이준호, 첫 타이틀롤 부담→책임감으로 승화한 신박 코미디 [종합]

동대문=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5.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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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기방도령' 티저 포스터


배우 이준호와 정소민이 영화 '스물'(감독 이병헌) 이후 4년 만에 '기방도령'으로 재회했다. 특히 이준호는 '기방도령'으로 첫 메인 타이틀롤을 맡았다. 여기에 최귀화, 예지원, 공명이 가세해 개성 넘치는 면모를 선보인다.

1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준호,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그리고 남대중 감독이 참석했다.


'기방도령'은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준호 분)이 조선 최고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역사상 가장 신박한 코미디다.

이날 남대중 감독은 "처음에 조선시대를 살아가는 여인들의 애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을 했었다. 조선시대가 신분에 대한 차별과 여인들에 대한 인권이 가장 낮은 시대가 아니었나 그런 생각을 했었다"며 "그런 여인들의 한과 슬픔을 가장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캐릭터를 고민하다 떠오른 게 남자 기생이었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기방도령'을 통해 첫 타이틀 롤을 맡았다. 그는 "늘 부담이라는 것을 갖고 살고 있다. 타이틀 롤을 맡았다는 것을 좋게 말하면 책임감이다. 부담이 없으면 사실 말이 안되는 것 같다. 이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승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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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기방도령' 티저 포스터


또 이준호는 '기생도령'을 위해 가야금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이준호는 "가야금을 열심히 배워봤다. 얼마나 싱크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열심히 했다. 그래서 굳은 살이 베겼다. 물론 지금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소민은 "'기방도령' 시나리오를 받은 뒤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숨도 못 쉬고 다 읽었다. 평소에도 사극이라는 장르에 관심이 많았었고, 해보고 싶었던 장르였다.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장르가 사극이라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를 들은 최귀화는 "소민씨가 숨을 안 쉬길래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옆에서 같이 '기방도령' 시나리오를 읽었다. 저는 시나리오가 유쾌하지는 않았다. 제 역할이 처음에 나체로 나온다. 그렇지만 읽다보니 내용이 신박했고, 캐릭터가 재밌어서 흔쾌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준호와 정소민은 '스물' 이후 4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평소 연락을 하고 지내왔으며 서로의 작품을 응원해왔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스물' 때는 많은 신을 함께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다. 소민이가 해원 역을 해줘서 너무 고마운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스물' 때는 단체 신을 제외하고 유독 붙는 신이 없었다. 그래서 아쉬웠다. '기방도령' 출연을 결정하고 나니 (이준호가 있어서) 든든했다"고 화답했다.

공명은 1600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속 캐릭터와 색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그는 "'극한직업'과는 다른 모습이다. 양반가 자제로서 품위있고, 까칠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상냥하고 따뜻한 모습을 보인다. 또 한편으로는 상남자의 모습이 나온다. 그래서 '극한직업'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준호가 '기방도령'을 통해 첫 타이틀롤을 맡게 됐다. 그는 부담감이 있지만,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승화해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자신이 촬영장에서 느꼈던 행복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에게도 전달될지 주목된다.

한편 '기방도령'은 오는 6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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