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하지 말길"..'바람이분다' 감우성X김하늘의 현실 멜로[종합]

강남=최현주 기자 / 입력 : 2019.05.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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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멜로장인' 김하늘과 감우성이 현실 멜로 '바람이 분다'로 돌아온다.

2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두베홀에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감우성, 김하늘, 김성철, 김가은, 정정화 감독이 참석했다.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정정화 PD는 "'바람이 분다'는 권태기를 맞은 부부가 알츠하이머라는 병을 통해 다시 사랑을 찾아가고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기대하시는 것 이상으로 재미있는 내용이 많으니 기대를 부탁한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정정화 PD는 "제가 감우성 선배를 꼬신 것은 아니고 대본을 보시고 매력을 느끼셔서 참여하게 됐다. 전작도 병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서 부담스럽다는 말을 했는데 그런데도 저희 작품의 충분한 매력이 있어 선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 작품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아픔을 그린 작품이 아니고 작가님의 말에 따르면 '단짠'이다.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작품이기 때문에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PD는 "저희가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테스트 촬영을 하는데 연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카메라 렌즈를 보고 테스트를 하는데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고 그걸 찍는데 감우성 선배의 얼굴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이 느껴졌다. 그동안 연륜이 얼굴에 나온다. 매 각도와 매 커트를 찍을 때마다 매력이 있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하늘은 지난해 딸을 출산하고 KBS 2TV '공항 가는 길' 이후 3년 만의 복귀다. 김하늘은 "이수지 역할을 맡았다. 한 남자와 두 번의 사랑을 하게 된다. 밝지만 가슴 아픈 역할"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하늘은 출연 계기에 대해 "시놉시스만 봤을 때도 이미 이 드라마의 매력을 느꼈다. 저희 드라마가 멜로드라마라고 얘기하기보다는 초반 볼거리도 많고 흥미로우면서 가슴을 울리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진이라는 캐릭터가 한 가지의 느낌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수진이로 몰두하고 많은 느낌을 연구하고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서 욕심이 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우성 선배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오랜만에 복귀하는데 상대 배우에게 의지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감우성 선배와 같이하니 든든했고 많이 배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신 있게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감우성은 지난해 '키스 먼저 할까요'를 선보인 후 1년 만의 복귀다. 감우성은 이에 대해 "사람 사는 삶이 쳇바퀴 돌듯 사는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많은 사연을 안고 살아간다. 전작과 캐릭터 설정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권도훈이라는 인생을 들여다보는 마음으로 작품을 접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바람이 분다'가 새로운 드라마가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저도 전작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도록 작품에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하늘은 멜로 장인 수식어에 대해 "멜로가 다 비슷한 것 같지만 작품에 임하게 되면 다 다른 이야기가 있고 다 다른 캐릭터가 있다. 작품 안의 캐릭터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빠져드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감우성은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오늘이 첫 방송인데 지금까지는 신중하고 여유롭게 촬영했다. 현장의 느낌과 팀워크가 굉장히 느낌이 좋다. 서로 느낌이 통해서 '착착' 잘 돌아가는 느낌이다. 기존의 작품보다 더 디테일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저 스스로가 제 연기에 식상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새로움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두가 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하늘은 또 "매 신마다 흘려가는 신이 없다. 디테일하게 얘기 나누는 편이다. 서로의 의견을 얘기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선배님이 말해준 부분이 많다. 저에게는 굉장히 도움이 되고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하면서 찍은 신들이 있다. 그러면서 수진이를 더 이해하게 되고 그 신이 완성되면서 미처 몰랐던 수진이를 더 알게 되니 좋고 도움이 많이 된다. 그러면서 호흡이 맞아가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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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김성철과 김가은의 풋풋한 케미도 눈길을 끈다. 김성철은 "저희는 젊은 에너지가 있고 알콩달콩함을 보이려고 하는 거 같다. 그리고 극 색깔에서 많이 튀지 않도록 조화로울 수 있는 색을 가은 누나와 만들어가는데 선배님들이 현실적인 사랑을 그려낸다면 어떻게 본다면 조금 더 판타지적인 사랑을 그려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어 김가은은 "바로 전 작품이 걸크러시한 느낌이 많다 보니 이번에는 사랑스러워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말투나 화장법도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극중에서는 최대한 어려보일 수 있게 노력했다. 성철 배우와는 초반에 첫 촬영 전부터 친분을 쌓은 상태다 보니 편하게 촬영했다. 가장 많이 대본에 관해 얘기하고 서로 캐릭터에 대해서도 많이 얘기했다. 케미에 잘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정정화 PD는 수목 '절대그이'와 더불어 월화 '바람이 분다'를 함께 연출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정정화 PD는 "특수분장 소재는 우연히 겹치게 된 것이다. '바람이 분다'를 소개하는 자리니 얘기를 더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PD는 "감우성 선배와 알츠하이머에 관해 책도 보고 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알츠하이머라는 병이 현재의 기억이 점점 없어지다가 사라지는 병이다. 부부가 다시 알츠하이머로 만나게 되면 타임머신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부분들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감우성은 "예측을 하지 말아주면 좋겠다"면서 "치매 소재가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흐름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예측이 가능한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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