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답지 않았던 치명적 보크 왜?... 심판진 "잠깐 멈칫했다" [★현장]

울산=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6.05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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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람.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진은 정우람(34)의 보크 판정에 대해 "손이 잠깐 멈칫했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25승 34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승리한 삼성에 6위 자리를 내줬다.


한화는 1회말 아수아헤에게 홈런포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2회초 희생 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든 뒤 7회 장시환의 폭투를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한화가 2-1로 앞선 9회말. 한화는 정석대로 가장 믿을 만한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롯데의 타순은 '클린업 트리오'로 이어지고 있었다.

정우람은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맞이한 롯데. 다음 타자는 이대호.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은 정우람은 2구째를 던지기 위해 왼손에 쥐고 있던 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 정우람이 살짝 멈칫하며 단 한 번에 공을 글러브에 갖다 대지 못했다. 멈칫하다가 재차 글러브에 갖다 대면서 '이중 동작'이 된 것이다. 이를 캐치한 2루심 윤태수 심판위원이 보크를 선언했다. 정우람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한용덕 감독도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심판진에 항의했다.

하지만 한화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손아섭은 보크로 3루까지 갔고, 후속 이대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롯데는 이 동점 득점을 발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연장 11회말 2사 1,2루 기회서 오윤석이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그럼 정우람은 왜 보크를 지적당한 것일까. 경기 후 현장에서 만난 KBO 심판진은 정우람의 보크에 대해 "투구를 하려고 글러브에 공을 가져가는 순간, 왼손이 한 차례 멈칫했다. 자연스럽지 않은 동작이었기 때문에 보크로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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