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은 5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펼쳐지는 롯데 자이언츠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저도 전날 영상을 봤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보크를 줄 수도 있지만, 전 연결 동작으로 봐도 괜찮다고 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심판진도 민감한 상황에서 보크를 잘 안 잡는다. 물론 심판이 판단해 보크를 준 거라 번복할 수 없는 사안이라 더 이상 이야기를 할 건 없는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가 항의를 한 부분에 대해 "투구 시 손을 올리다 보면 살짝 (유니폼에) 걸려 올라갈 수도 있다. 특이하게 액션이 완전히 멈춘 게 아니라 연결 동작에서 살짝 걸린 거라 봤다. 그러나 번복은 안 되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전날 경기서 한화 정우람은 팀이 2-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우월 2루타를 얻어맞은 뒤 후속 이대호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보크를 범했다.
투구를 앞두고 허벅지 쪽에서 손에 쥐고 있던 공을 글러브로 갖다 대는 과정에서 살짝 멈칫하는 동작을 보였고, 심판진은 보크를 선언했다. 경기 후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진은 "투구를 하려고 글러브에 공을 가져가는 순간, 왼손이 한 차례 멈칫했다. 자연스럽지 않은 동작이었기 때문에 보크로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대호의 유격수 땅볼 때 손아섭이 동점 득점을 올렸다. 보크를 빌미로 동점을 허용한 한화는 연장 11회 승부 끝에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