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끝이 최고였다" 김태형 감독이 추억한 '불사조' 박철순 [★현장]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8.28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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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 NC 경기에 앞서 시구를 마친 박철순(왼쪽)이 김태형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태형(52) 두산 베어스 감독이 현역 시절을 떠올리며 '불사조' 박철순(63)을 언급했다. 포수로서 받아본 공 가운데 볼끝이 가장 좋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7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포수들은 볼 끝이 좋은 공을 받아보면 기분이 좋다. 특히 박철순 선배의 공을 받아보면 달랐다. 볼 끝이 좋았다. 워낙 악력이 셌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20승 1패로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조시 린드블럼(32)에 대한 이야기 도중 나온 주제였다.


박철순은 두산의 전신인 OB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다. 1982년 24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로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22연승을 내달리기도 했다. 1996시즌을 마친 뒤 은퇴한 박철순의 등번호였던 21번은 2002년 영구결번됐다. 린드블럼은 박철순의 이름을 따 '린철순'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포수 출신인 김태형 감독은 1990년 OB에 입단해 2001년까지 현역 생활을 했다. 당시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형 포수로 이름을 날리며 전통의 포수 왕국 팀 컬러를 확립한 장본인이다. 더욱이 1990년부터 1996년까지 박철순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다.

김 감독은 박철순뿐 아니라 장호연(59)과 김상진(49) 삼성 투수코치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에 받아본 선수 가운데 (김)상진이 공도 좋았다. 장호연 선배도 영리한 투구를 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추억했다.


그러면서 포수 육성에 대한 소신도 더했다. 김 감독은 "포수가 성장하는데 투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어린 포수들은 베테랑 투수들에게 분명 배우는 것이 있다. 반대로 베테랑 포수들로 인해 어린 투수들이 크기도 한다"는 말로 대화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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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박철순이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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