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3김 시대", 문경은 "희·조·스"... KBL 감독들의 출사표 [★현장]

JW메리어트호텔서울(반포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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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좌)과 이대성. /사진=KBL 제공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미디어데이를 통해 한 자리에 모였다. 10개 구단 감독들이 출사표를 내놨다.

KBL는 1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이대성, KT 서동철 감독과 허훈, KGC 김승기 감독과 양희종, KCC 전창진 감독과 이정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박찬희, DB 이상범 감독과 김종규, 삼성 이상민 감독과 이관희, SK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 LG 현주엽 감독과 김시래, 오리온 추일승 감독과 이승현이 참석했다.

우선 감독들이 시즌 출사표를 내놨다. 이상범 감독은 "부상이 많아 시즌 초반 난항을 겪을 것이라 생각한다. 1~2라운드를 버티면 3라운드부터 치고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선수는 김종규, 김민구, 김태술 '3김'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성적이 날 것이다. 윤호영 등은 자기 몫을 해줄 것이다. '3김 시대'가 와야 한다.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상민 감독은 "감독 6년차다. 더 빠른 농구를 구상하고 연습했다. 외국인도 스피드를 갖춘 선수, 외곽이 되는 선수를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가 1명 뛴다. 국내 선수 비중이 커졌다. 김준일, 임동섭, 이관희 3명이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달렸다"라고 짚었다.

이어 "성적이 기대가 된다.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공격적인 농구를 하려고 생각한다. 작년에 많이 아쉬웠다. 올해는 1차적으로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해서 준비했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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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서울 SK 문경은 감독(좌)과 김선형. /사진=KBL 제공



문경은 감독은 "준비 과정이 상당히 좋다. 큰 부상자가 없다. 세 단어인 것 같다. 희·조·스다. '희'는 희생이다. 희생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조'는 조직력이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뛴다. 국내 선수들이 중요하다. 나와 오래 호흡을 맞췄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스'는 스피드다. 우리가 가진 스피드 장점을 살리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현주엽 감독은 "작년만 해도 '(김)종규만 잘하면 돼'라고 했다. 올해는 바뀌었다. '(김)시래만 잘하면 돼'다. 시래가 얼마나 중심을 잡아주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높이가 낮아진 만큼 스피드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외국인은 신장이 있는 선수를 뽑았다. 높이의 단점을 보강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요즘 TV 틀면 뉴스가 제일 재미있고, 예능이 다음이라고 하더라. 이제 농구가 개막한다. 농구가 가장 재미있는 것이 되도록 하겠다. 팬들이 농구장으로 올 수 있도록 하겠다. 그 중심에 오리온이 서겠다. 이승현과 장재석 등 국내 선수들이 골밑을 지킨다. 외국인 선수를 작은 선수로 뽑았다. 붐을 한 번 일으켜보겠다. 지켜봐달라"라고 했다.

유도훈 감독은 "지난 시즌 좋은 기억도, 슬픈 기억도 있었다. 항상 6강만 하다가 챔프전까지 갔다. 이제 강팀의 반열에 올랐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올해는 가드진이 잘해줘야 성적이 날 것이라 본다. 몇 년 동안 우리 선수들 연봉이 계속 올랐다. 오르다 보면, 배부른 감이 있지 않겠나 걱정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아직 배가 고프다. 간절하게 준비했다. 좋은 성과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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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전창진 감독(좌)과 이정현. /사진=KBL 제공



오랜만에 현장에 복귀한 전창진 감독은 "이 자리가 굉장히 낯설게 느껴진다. 코트에 섰을 때 어떤 느낌이나 감정이 들지 걱정된다. 이번 시즌은 KCC의 슬로 스타트를 바꾸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 나부터 잘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도 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 경기에 많이 나가지 않았던 선수들이 비시즌 연습을 열심히 했다. 실전에서 좋은 모습 보였으면 한다. 전주체육관이 꽉 차서 선수들에게 응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우선적으로 내가 열심히 해야 한다. 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내 목표다. 이를 통해 한 발, 한 발 나가서 올 시즌보다 다음 시즌, 다다음 시즌에 더 좋아지는 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더했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 '올해는 내년을 위한 시즌이다. 선수들의 성장을 돕겠다'고 했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오세근, 양희종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6강을 목표로 하지만, 4강과 우승까지 노려보겠다. 작년에 6강에 탈락해서 죄송했다"라고 강조했다.

서동철 감독은 "작년에 감독으로 데뷔해서 이 자리에 왔을 때 모든 분들이 우리 팀을 꼴찌 후보로 평가하시더라. 자존심도 상했고, '진짜 그런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것보다는 잘한 것 같다. 만족스럽지는 못해도, 플레이오프에 가면서 평가를 뒤집었다. 올해는 다행히 하위권으로 분류하지는 않더라. 욕심이 나고, 잘해야 한다는 각오도 다지게 된다. 최소한 4강에 우승까지 바라보는 경기력을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재학 감독은 "감독 생활하면서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많은 부상이 생긴 것은 처음이다. 연봉 랭킹 1위부터 5위까지 싹 부상이다. 시작부터 굉장히 우려가 된다. 우리 체육관에 오시면 웨이트 트레이닝장 들어가는 곳이 다 유리로 되어있다. 이대성이 거기 '54연승'이라고 써놨다. 대성이를 믿고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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