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사진=이은혜 제공 |
여자 테니스 유망주 이은혜(20·NH농협은행)가 한 단계 성장을 약속했다. 지난 해 중앙여고를 졸업하고 NH농협은행에 입단한 이은혜는 성인 무대에서 활약하며 본격적인 상승세 시동을 걸었다. 박용국 NH농협은행 단장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며 기대를 걸었다. 이은혜는 지난 1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언니들과 대결을 통해 해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은혜는 "지난 해 부상이 한 번 찾아와 삐끗했지만, 1년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고등학교 때는 잘하는 언니들을 보면 위압감이 컸는데, 여러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언니들을 상대로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은혜는 지난 해 6월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국제테니스연맹(ITF) 김천 여자투어대회 단식 결승에서 마쓰다 미사키(일본)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은혜는 "대회 전 5주 정도 훈련을 잘 소화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강한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덕분에 제가 갖고 있는 것을 잘 발휘했던 것 같다. 우승을 하고 나니 확실히 주니어 대회 때와 다른 성취감을 얻었다"고 호호 웃었다.
지난 2015년 이은혜는 국내 최고 권위의 주니어 대회인 장호배에서 대회 사상 최초로 중학생 신분(중3)으로 여자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언니들도 출전하는 대회여서 솔직하게 우승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특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강하게 들었다. 노력하면 반드시 결과로 돌아온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떠올렸다.
이은혜. /사진=대한테니스협회 |
그러면서 "어려서부터 세레나 윌리엄스(39·미국)를 좋아했다. 여자 테니스 선수로는 최고이고, 대회에서 뛰는 모습이 멋있어 반했다"며 "저도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중에는 그랜드슬램에도 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