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전국 '4000여명', KBO 개막 연기는 필수다 [★이슈]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3.0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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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3일 한화와 두산의 개막전 당시 잠실구장 전경.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정규시즌 운영방안을 논의한다. 농구, 배구가 리그를 중단했고, 축구는 개막을 연기했다. 야구도 조치가 필요하다. 개막 연기는 필수다.

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무려 4212명이다. 대구·경북의 경우 자고 일어나면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고 있다. 각 스포츠 단체들도 조치를 취하고 있다. 프로축구(K리그1)는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시즌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다. 상황을 지켜보고 시작하기로 했다.


남자농구(KBL)는 1일부터 28일까지 리그 중단을 결정했고, 남녀 배구 역시 3일부터 경기를 멈춘다. 여자농구(WKBL)는 무관중 경기를 유지하되 선수단 및 관계자 가운데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그대로 정규리그를 종료하기로 했다.

남은 것은 야구다. KBO 리그 구단들의 연고지인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창원, 수원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최대 2만명이 넘는 관중이 한 장소에 모이는 것이 프로야구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단 14일로 예정돼 있던 시범경기는 취소됐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진짜 문제는 정규리그다. 오는 28일 잠실(롯데-두산), 인천(삼성-SK), 광주(NC-KIA), 고척(LG-키움), 대전(KT-한화)에서 일제히 막을 연다. 아직 개막까지 25일 남았다. 이 사이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는 보장이 없다. 현 상황을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


정규리그 개막 연기도 불가피하다. 각 구단에서 한 명이라도 감염자가 나올 경우 리그는 사실상 강제 중단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감염자가 나오기 전에 미리 움직이는 쪽이 훨씬 낫다. 지난 달 NC 구단의 협력사 직원이 발열 증세를 보이면서 NC에 초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의심증상만으로도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개막을 미루면 일정이 전부 꼬인다. 올 시즌엔 특히 도쿄올림픽 브레이크가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올림픽 휴식기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긴급 실행위의 결론에 달렸다. 개막을 연기한다면 기간을 얼마로 할지 등을 정해야 한다. 여기서 구체적으로 정해야 다음 단계인 이사회에서 다시 한 번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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