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이영하. /사진=김동영 기자 |
이영하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의 국내 네 번째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1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구속은 141km에서 148km까지 나왔고, 커브(114km~115km), 슬라이더(134km~141km)를 섞었다.
1회에는 볼넷과 2루타, 희생플라이를 내줘 먼저 1점을 주기는 했다. 추가 볼넷도 하나 있었다. 하지만 2회에는 큰 문제 없이 막아냈다. 몸에 맞는 공 하나가 있었지만, 병살을 유도하며 만회했다.
경기 후 만난 이영하에게 '1회 좀 좋지 않았다'고 하자 "개막이 미정이고, 기다리는 상황이다 보니 컨디션도 그렇고 몸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 좀 다운된 느낌이다. 급하게 만들려고 하지는 않는다. 개막이 연기됐기에 천천히 말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언제쯤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올지 물었다. 이영하는 "오늘 공 자체는 괜찮았다. 하지만 밸런스나 던지는 포인트가 잘 잡히지 않았다. 더 해봐야 알 것 같다"며 "5이닝은 던져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야 시즌 때처럼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짚었다.
KBO의 결정에 따라 4월 7일부터는 다른 구단들과 연습경기를 할 수 있다. 사실상 시범경기가 뒤늦게 열리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이영하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 모두 시즌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에서부터 3월 28일 개막을 목표로 설정해서 경기에 나섰고, 공을 던졌다. 지금은 아니다. 경기를 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청백전은 긴장감이 떨어진다. 이후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하면 나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