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 KIA 감독. /사진=OSEN |
최근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수원 구장도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졌다. 전날(10일)에는 비가 많이 내려 서늘한 편이었지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원의 낮 최고 기온은 무려 30도나 됐다. 실제로 거리에 서있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뜨거운 날씨를 과시했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꿋꿋하게 달렸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 인터뷰를 위해 수원 KT 위즈 파크 안에 위치한 회의실로 들어왔다. 윌리엄스 감독의 첫 마디는 "밖이 무척 덥다. 인터뷰를 안에서 하게 돼 감사하다"였다.
윌리엄스 감독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무더위. 하지만 달리기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도 달리기를 했느냐'는 질문을 받은 윌리엄스 감독은 "오늘도 뛰었다. 통역과 함께 2시간 45분 정도 뛴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무더위 날씨도 윌리엄스의 감독의 달리기 열정은 꺾지 못했다.
이어 그는 "구장의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밑으로 내려갈 때는 뛰지 않는다. 위험해서다. 넘어지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고 허허 웃었다.
올 시즌 KIA를 처음 이끌고 있는 윌리엄스 감독이 가보지 못한 구장은 딱 두 곳이다.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 또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 부산 사직구장이다. KIA는 오는 6월23일부터 6월28일까지 사직과 고척에서 6연전을 벌인다. 윌리엄스 감독도 새로운 구장에서 뛸 수 있게 됐다.
KIA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를 통해 "코로나19 탓에 윌리엄스 감독님이 헬스장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경기 전 뛰는 것으로 대체하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