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복덩이... '아빠' 허경민,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8.10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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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허경민.



"아기가 태어나면서 잘되더라."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이 허경민(30)을 두고 한 말이다. 허경민 역시 아빠가 된 이후 좋아졌다고 했다. 딸이 복덩이는 복덩이다. 또 다른 목표도 생겼다.


허경민은 올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369, 4홈런 33타점 32득점, 출루율 0.409, 장타율 0.467, OPS 0.885를 기록중이다. 단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수비도 3루수를 기본으로 유격수까지 소화하고 있다.

특히 7월이 강력했다. 22경기에서 83타수 41안타, 타율 0.494에 12타점 11득점 6도루, 출루율 0.538, 장타율 0.554, OPS 1.092를 찍었다. 월간 타율 1위, 안타 1위, 출루율 1위다. 이를 바탕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까지 품었다.

허경민 스스로도 "7월은 남부럽지 않게 달렸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는데 MVP를 받았다. 기대를 안 한 것은 아니지만, 후보들이 쟁쟁했다.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계기가 있었다. 허경민은 지난 2018년 12월 결혼하며 유부남이 됐다. 그리고 지난 7월 11일 첫 아기를 얻었다. 딸 바보가 됐다. 그리고 이 딸이 복덩이였다.

김태형 감독은 "(허)경민이가 부상도 있었고, 시즌 초반 좀 안 좋았다. 묵묵히 말없이 하는 스타일이다. 어떻게 또 아기가 태어나면서 잘되더라. 올 시즌 끝까지 잘했으면 한다. 시즌 후 FA 아닌가. 그만큼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허경민도 인정했다. "'아기가 생기면 좋은 일 생기고, 책임감도 들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진짜 맞는 것 같다. 내 눈앞에 아기가 있으니까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기가 야구를 알 때까지 주전으로 뛰는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 그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목표다. 몸 관리 잘하고, 실력도 잘 유지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아빠의 각오였다.

딸이 야구를 알 때쯤 되려면 향후 몇 년은 더 있어야 한다. 그만큼 오랫동안 주전으로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분유 버프'를 받고 있는 허경민이기에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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