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공개도전! 구원 김윤수, 선발 소형준·이민호 넘으려면 [★이슈]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8.1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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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윤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윤수가 욕심을 내고 있더라고요." - 삼성 주장 박해민.

"저 보다는 윤수형이..." - 삼성 막내 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김윤수(21)가 신인왕 레이스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김윤수는 주장 박해민이 지난 14일 대전에서 '신인왕 공개 홍보'에 나서면서 미디어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박해민은 14일 대전 한화전 승리 후 "우리 팀에도 신인왕 후보가 있다. (김)지찬이, (박)승규, (김)윤수가 정말 잘하고 있는데 언급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윤수가 욕심을 드러내는 편"이라 응원을 부탁했다.


막내 김지찬도 신인왕에 대해서 "먼저 해민이형에게 정말 감사하다. 마음을 비우고 하다보면 잘 되면 받는 것이고 아니면 못 받는다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서 "저 보다는 윤수형이 강하게 원한다"라며 웃었다.

김윤수는 2018년 입단한 프로 3년 차다. 지난해까지 통산 11⅔이닝을 투구했다. 신인왕 요건을 충족한다. KBO 표창 규정에 따르면 최근 5년 이내(해당 시즌 제외) 투수 30이닝, 타자 60타석을 초과하지 않으면 된다.

실력 또한 충분히 도전장을 내밀 만하다. 김윤수는 39경기 39⅔이닝 3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 중이다.

풀타임으로 단순 환산하면 68경기 68⅔이닝 5승 3패 16홀드를 쌓게 된다. 2019년 신인왕 LG 정우영의 성적 56경기 65⅓이닝 4승 6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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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LG 이민호. /사진=각 구단 제공
하지만 이번엔 경쟁자가 만만치 않다. 2019년에는 돋보인 선발 신인이 없었다. 올해에는 KT 소형준과 LG 이민호가 각 팀 선발 한 축을 맡았다. 두 선수가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선발투수는 구원보다 대체로 2배 이상 많은 이닝을 책임진다. 선발이 구원보다 팀에 더 큰 기여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고졸 신인이 풀타임 선발을 소화한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팀에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게다가 고졸 신인의 10승은 2006년 류현진 이후 13년 동안 나오지 않은 어려운 기록이다. 선발승은 운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투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어쨌든 승리가 많은 투수는 그만큼 팀을 이기게 했다는 뜻이다. 과소평가도 경계해야 한다.

일단 선두주자는 소형준이다. 14경기 선발 등판해 75⅔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4.64를 마크하고 있다. 역시 144경기로 산술적으로 환산하면 134⅔이닝 12승 9패 페이스다.

이민호는 11경기 57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이다. 풀타임 기준 97⅔이닝 7승 3패가 예상된다. 소형준과 달리 이민호는 소속팀의 철저한 관리 속에 10일에 한 번씩 출전 중이다. 이대로라면 소형준과 누적 기록에서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이민호가 등판 간격을 조금씩 좁혀가며 소형준의 다승과 이닝을 얼마나 따라잡느냐다. 이민호가 현 시점의 우월한 비율 스탯까지 유지하면서 누적 기록도 쌓는다면 소형준과 2파전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구원' 김윤수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어디에 있을까?

소형준, 이민호가 류현진을 소환했듯 김윤수는 구원의 '끝판왕' 오승환을 소환하면 된다. 2005년 신인왕 오승환은 61경기 99이닝 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18을 기록했다. 역대 신인 불펜 요원 중 최고 수준에 다다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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