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와 e스포츠가 만났다' 피온4 활용 eK리그 출범

축구회관=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0.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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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FIFA온라인4 아마추어 대회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당시 유저들의 유니폼을 후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스포츠는 가장 세계화된 스포츠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e스포츠 전문 조사 기관 Newzoo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e스포츠를 시청하는 팬들은 152개국에 걸쳐 무려 3억 8000만 명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e스포츠는 10대와 20대(15~29세)에게 큰 관심을 받는 종목이다. 2017년 닐슨코리아 조사에서 축구가 53.2%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야구가 50.8%로 그 뒤를 잇는다. e스포츠는 39.7%로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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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닐슨 코리아
축구 게임도 마찬가지이다. 대표적인 게임인 FIFA 온라인(피온) 시리즈는 높은 PC방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게임전문 업체 게임트릭스에 의하면 피온4는 국내 PC방 사용자가 2번째로 많이 하는 게임(1위는 LoL)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 저변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고민했다. 축구와 e스포츠가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협업을 추진하다 'eK리그'를 직접 주최하기로 했다. 피온4로 리그를 개최하는 것이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손잡았고 e스포츠에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아프리카TV가 eK리그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피온4를 제작한 EA스포츠 역시 K리그에 관심을 보였다. 2019년부터 K리그의 공식 후원사가 됐고 라이센스 사용료를 내며 게임 내에서 실제 선수들을 구현했다. 연맹 역시 전 세계 스포츠게임 톱 랭킹 업체를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은 것이다.


K리그는 EA스포츠가 후원하는 '이달의 선수상'을 제정했고 지난 3월에는 'K리그 랜선 개막전'을 개최했다. 개막전 대진 3경기를 가상 대결로 진행해 동시 접속자 1만 3000여 명을 유도했고 유튜브 조회수 역시 26만회를 기록했다. 꽤 파급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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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랜선 개막전 방송 사진. /사진=유튜브 캡처
이종권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은 "팬들이 실제 저 선수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보고 싶어할 것 같았다. 이 취지에서 준비한 대회다. 또 게임을 통해 K리그를 접해보고 실제 축구 팬이 되기를 기대한다. 일체감과 몰입감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맹은 eK리그가 단발성이 아닌 K리그 소속 22개 구단 소속 e스포츠 팀들이 매 시즌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승팀을 뽑아 EA 챔피언스컵(EACC) 와 같은 아시아 대회까지 나설 예정이다.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EACC의 동반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단기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eK리그는 오는 25일까지 3인 1팀으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만 16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팀을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조별 예선을 통과할 경우 8강(2021년 1월 12~16일)부터 e스포츠 전용경기장인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게임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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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이달의 선수' 카드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는 장면. /사진=FIFA 온라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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