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KS' 두산, "너무 안 맞는" 타선은 어쩌나 [PO고척]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1.1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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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4차전 4회말 투런포를 터뜨린 최주환(왼쪽)이 박세혁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모습.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뒀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이다. 현 시점에서 낼 수 있는 최상의 섬과를 냈다. 그러나 방망이는 고민이다. 김태형(53) 감독조차 우려를 드러냈을 정도다.

두산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T와 붙어 2-0의 승리를 거뒀다. 최주환의 결승 투런포가 터지면서 웃을 수 있었다.


이날 승리를 통해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이다. 무려 2015년부터 6년 연속이다.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지만, 내용까지 좋았던 것은 아니다. 특히 공격이 답답했다. 2-0 스코어에서 나온다. 이날 단 5안타에 그쳤다. 홈런을 빼면 4안타. 사실 더 쉽게 갈 수도 있었던 경기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어려운 경기를 했다. 어렵게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타선이 걱정이었다. 너무 안 맞았다. 칠 것 같지가 않았고, 자신감이 너무 없었다. 자신이 없으면 타석에 들어갈 때 확신을 갖지 못한다. '어떡하지' 하다가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게 된다"라고 짚었다.

이날 두산은 최주환의 투런포를 통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전에 기회가 있었다. 당장 1회부터 무사 1,3루 기회가 있었다. 여기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이후 꼬였다. 주자가 나간 후 주루사로 아웃되기도 했다. 최주환이 혈을 뚫어내는 투런포를 지면서 승리까지 갔지만, 여차하면 경기를 내줄 수도 있었다.

어쨌든 플레이오프를 넘겼다. 이제 한국시리즈다. 플레이오프 같은 방망이라면 한국시리즈 또한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나 NC는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는 팀이다. 맞불이 안 된다면 시리즈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4차전 도중 선수단을 모았다. "너희는 국내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들이다. 자부심을 가져라. 단기전에서 마음 먹으면 못 치는 공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들어서도 적용되는 부분이다. 김태형 감독의 고민이 꽤 크다. 타선이 받쳐주지 못하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너무 안 맞는 타선'이 어떤 식으로든 힘을 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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