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양의지 vs '19.2%' 박세혁, 극과 극 저지율... KS는 다를까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1.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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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왼쪽)와 두산 박세혁. /사진=NC,두산 제공
대망의 한국시리즈가 시작된다. 올해 KBO 리그 최후의 매치. 큰 경기일수록 세밀한 부분이 중요하다. 특히 '발 야구'가 그렇다.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33)와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30)에게 관심이 가는 이유다. 일단 정규시즌은 '도루 저지'에서 차이가 컸다. 한국시리즈에서 어떨지가 최대 관심사다.

NC와 두산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양의지 시리즈로도 불린다. 두산 출신의 양의지가 NC 유니폼을 입고 뛴다. 두산은 양의지의 후계자 박세혁이 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포수이기에 상대 발 야구 저지에 관심이 간다. 뛰는 야구를 잡아야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NC나 두산 모두 뛸 선수들이 즐비하다. '얼마나 막느냐'가 중요하다.

정규시즌만 보면 양의지의 압승이다. 양의지는 42.9%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박세혁은 19.2%에 그쳤다. 10번 뛴다고 했을 때 양의지는 거의 절반 가까이 잡았지만, 박세혁은 2명도 채 아웃시키지 못했다는 의미다.

박세혁도 이런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다. 16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정규시즌 때는 도루저지율이 낮았다는 말이 있었다. 포스트시즌 들어와서 솔직히 KT도 많이 뛰었다. 저지를 했고, 진루를 막았다.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자신 있다"라고 강조했다.


플레이오프에서 KT가 세 번의 도루를 시도했고, 박세혁이 두 번은 잡아냈다. 2차전에서 심우준의 도루를 허용했지만, 3차전과 4차전에서 조용호의 도루 시도는 저격에 성공했다. 66.7% 도루 저지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4회초 폭투 때 LG 채은성이 2루로 달렸고, 박세혁이 송구해 잡아냈다. 이것까지 포함하면 4번 가운데 3번으로 75%가 된다. 이 기록만 보면 정규시즌의 박세혁과 포스트시즌 박세혁은 다른 포수다. 자신감의 원천이다.

반대로 두산도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에서 활발하게 뛰었다. 6경기에서 7도루다. 양의지도 충분히 경계를 해야 한다. 여차하면 한 베이스 더 갈 선수들이 즐비하다. 양의지의 정규시즌 도루 저지율이 42.9%이기는 하지만, 두산전으로 한정하면 28.6%로 뚝 떨어진다. 여차하면 두산의 발에 꼬일 수 있다.

단기전에서 빠른 발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NC나 두산이나 뛸 선수는 많다. 얼마나 잡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전체 향방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의지와 박세혁의 힘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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