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9억'보다 중요한 것, 미란다-로켓 "우승팀서 뛰고 싶다"

이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2.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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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왼쪽)와 워커 로켓.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이 강팀이니까."

외국인 선수들이 KBO 리그에 올 때 최우선 조건은 돈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조건도 추가되는 모습이다. 팀 전력이다.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워커 로켓(27)이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천 베어스파크에 입성, 선수단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미란다와 로켓은 두산이 나란히 80만 달러(미란다 계약금 15만-연봉 55만-인센티브 10만, 로켓 계약금 25만-연봉 55만)를 들여 영입한 자원들이다. 한화로 거의 9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미란다는 작년 대만에서 6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은 지난해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갔다. 둘 다 전년과 비교하면 금전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챙긴다. KBO 리그의 이점이다.


그러나 돈이 전부가 아니다. 미란다와 로켓은 두산을 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승'을 말했다.

미란다는 "두산은 경쟁력이 있고, 상위권에 있는 팀이다.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선수라면 그런 팀에서 뛰고 싶어한다. 나에게도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바 시절부터 친구였던 페르난데스도 두산이 좋은 팀이며, 선수들이 좋다고 하더라.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기에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로켓 또한 "두산에 대해 검색을 해봤다. 하이 레벨에 있는 팀, 최상위 명문팀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오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 오니 명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베스트 팀이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왕조'를 구축한 팀이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우승도 세 번이나 했다. 오재일(삼성)과 최주환(SK)이 나가면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두산 선수단은 "여전히 우리 목표는 우승"이라 외친다.

미란다와 로켓은 2021년 두산의 중심에 서야 할 선수들이다.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하위 리그라 할 수 있지만, KBO 리그의 수준도 높다. 한국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혹은 일본으로 가는 선수들도 많다. 대우도 잘 받는다.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금상첨화다. 거꾸로 보면,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은 당연히 강팀이고, 강팀에서 뛰면 더 좋은 성적을 만들 수 있다. 미란다와 로켓이 두산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외국인 선수들이 조건 외에 팀 성적까지 고려해 행선지를 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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