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바뀌었다' 메시→음바페...캄프 누에서 펼쳐진 이취임식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2.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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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현대 축구의 황제가 바뀌었다. 이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시대가 도래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에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완벽한 경기였다. 공수 밸런스, 집중력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PSG가 바르셀로나를 압도했다. 그 중심엔 음바페가 있었다. 음바페의 맹활약 앞에 베테랑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속절없이 무너졌고 리오넬 메시는 '새로운 황제' 음바페의 활약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전반 26분 메시의 PK 선제골이 터질 때까지만 하더라도 바르셀로나가 쉽게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보였다. 아무리 최근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메시의 존재를 결코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스만 뎀벨레가 득점 기회를 잡는 등 바르셀로나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음바페가 경기의 흐름을 180도 바꿔놨다. 선제골을 내준지 5분 만에 수비진을 완벽하게 속이는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전은 1-1로 종료됐지만 이는 단순한 스코어일 뿐이었다. 후반전에서 음바페의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었다.


예상대로 바르셀로나는 음바페를 막지 못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변화를 줬지만 역부족이었다. 바르셀로나가 내세우던 메시도 기대 이하였다. 세계 최고의 선수였지만 PSG를 홀로 무너뜨릴 정도의 위력은 아니었다. 메시가 후반전에 침묵하자 음바페는 그야말로 날아다녔다. 측면, 중앙 할 것 없이 바르셀로나 수비진을 들쑤셨고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바르셀로나에 '캄프 누 참사'를 안겨다줬다. 음바페의 시대가 도래함과 동시에 현대 축구의 황제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음바페는 통계 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만점인 10점을 받았다. 반면 메시는 7점을 기록했다. 현대 축구에서 오랫동안 영향력을 떨쳐오던 메시 앞에서 해트트릭과 대역전승을 동시 달성한 음바페에겐 최고의 순간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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